잃어버린 지갑, 되찾은 은혜

잃어버린 지갑, 되찾은 은혜

[ 가정예배 ] 2019년 4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상규 목사
2019년 04월 13일(토) 00:10
한상규 목사
▶본문 : 마태복음 6장 19~24절

▶찬송 : 94장



지금은 사순절 기간이라 대부분의 교회들이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 중일 것이다. 평소에 새벽기도를 못하던 성도들이 40일 새벽기도를 한다는 것은 여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기쁨으로 새벽기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보물이란 우리의 마음이 향하는 곳,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늘 생각하는 것이 보물이라는 말이다. 어떤 사람에게 돈이 보물이라면 그 사람은 늘 돈 생각을 할 것이다. 또 어떤 사람에게 건강이 보물이라면 늘 건강을 생각할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보물처럼 귀하게 여기는 것이 하나 쯤 있다. 어떤 사람은 자녀가 보물이요, 어떤 사람은 학위나 경력이 보물이요, 어떤 사람은 소유한 것들이 보물일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참된 보물은 곧 하나님 자신이심을 24절에서 말씀하고 있다. 땅에 쌓아둔 보물인 재물은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은 그 무엇도 빼앗거나 해할 수 없음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이다,

이제 서두에 질문한 사순절 새벽기도가 기쁨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해답을 어느 집사님의 사례를 통해서 말하고자 한다.

이 집사님은 저녁 늦게까지 장사를 하는 분이라 매일 자정 쯤에 가게 문을 닫고 내일 시장 볼 현금을 지갑에 넣고 집으로 가는데,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자정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벽에 기도할 수 없는 대신 밤에라도 기도하고 가겠다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교회에 가서 잠시 기도하고 집으로 가서 잤다고 한다. 그런데 새벽 4시경 갑자기 시장 볼 지갑을 교회에 두고 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불현 듯 잠에서 깨어나 정신없이 교회로 달려갔다고 한다. 다행이도 지갑이 자신이 잠깐 기도했던 장의자에 그대로 있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눈물이 났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마음 한 구석에서 잃어버린 지갑 때문에 새벽 4시에 달려온 자신이 주님 앞에 너무 부끄러운 생각이 들면서 하염없이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까지 날 위하여 십자가에 피 흘리신 주님을 위하여 새벽4시에 주님 앞에 나와 오직 주님만을 생각하며 기도해 본 적이 있었던가?" 육신의 연약함과 상황의 어려움을 변명으로 한 번도 사순절 새벽기도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한 없이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집사님은 그날 잃어버린 지갑 대신 잃어버린 주님의 사랑을 되찾고, 사순절 첫 새벽기도를 제일 먼저 출석해서 드렸다고 한다.

사순절 기간은 어쩌면 잃어버린 우리의 참된 보물인 예수님을 발견하고 오직 예수님만을 섬기는 절기가 아닐까 한다. 바라기는 이번 사순절 기간이 잃어버린 지갑을 되찾은 기쁨보다 잃어버린 주님의 사랑을 되찾는 기쁨이 충만한 절기가 되길 바란다.



오늘의 기도



사순절 새벽기도를 통해 다시금 우리의 보물이 예수님이시길 원합니다. 우리에게도 지갑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참 보물이신 예수님을 되찾는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상규목사/대구벧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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