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 가정예배 ] 2019년 4월 1일 드리는 가정예배

주재현 목사
2019년 04월 01일(월) 00:10
주재현목사.
▶본문 : 누가복음 15장 1~3절, 11b~32절

▶찬송 : 278장



예수님 당시 '세리'는 로마 정부를 위해 세금을 강탈해 바치는 도덕적 탕아로 취급된 사람들이었으며, '죄인들' 역시 일반적으로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라고 차별 받는 소외된 사람들이었다.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가 이런 사람들을 영접하고 가까이 하는 행위에 대하여 불평하며 비난과 거부감을 드러냈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들의 태도가 왜 부당한지 본문에 나오는 비유의 말씀을 통해 가르치신다.

첫째, 하나님은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고 기다리시는 분이다. 오직 자기 자신의 권리와 자유, 그리고 자기실현의 가능성만을 생각한 작은 아들의 부당한 요구와 선택에 대하여 아버지는 아무런 말없이 들어주시고 바라보기만 하신다. 결국 아들은 자신의 분별없는 선택의 희생물이 되어 모든 것을 탕진한 채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함으로써 아버지의 품을 떠난 삶의 고통을 톡톡히 치른다. 하지만 아버지는 끝까지 기다리심으로써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달아 깊이 뉘우치고 돌아오기를 바라신다. 이것은 우리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부재를 경험할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기다림의 갈망 속에서 우리를 늘 지켜보시며 우리와 늘 함께 하고 계심을 깨닫게 한다.

둘째, 하나님은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녀들을 용서하시고 온전히 회복시키시는 분이다. 아들은 깊은 실패의 고통 속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깨닫고, 이제는 아들이 아니라 단지 품꾼으로만 받아들여져도 괜찮다는 각오로 아버지께로 향한다. 그러나 아들은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깊은 연민으로 달려와 자신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용서해 주시는 아버지를 만난다. 아버지는 그를 제일 좋은 옷과 반지와 신발로 단장시킴으로써 그를 품꾼이 아닌 아들로서 완전히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잔치를 베풂으로써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들이 살아 돌아온 기쁨을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 회개하고 돌아온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완전한 사랑은 그 아들을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존재로 끌어올린다. 우리는 모두 이 아버지의 사랑을 마음 깊이 받아들임으로써 더 이상 우리 자신의 실패한 과거에 묶이지 말아야 한다.

셋째, 하나님은 교회의 모든 지체들이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회복하기 원하시는 분이다. 맏아들이 밭일을 마치고 저녁에 집에 가까이 와서야 종을 통해 모든 벌어진 상황을 알게 된 점, 아버지의 설득에도 자신의 서운함만을 토로한 점, 그리고 아버지의 진심에 대하여 설명을 들어야 했다는 점은 그가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서도 실상 아버지와 얼마나 깊이 단절되어 있었는가를 말해준다. 예수님은 맏아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비난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수군거리는 모습을 담아내고 계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서 주신 온갖 선물을 낭비했던 용서받은 죄인들임을 깊이 깨닫고, 오늘도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사랑 안에서 죄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어내는 삶이 되어야 한다.



오늘의 기도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 저희들이 늘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재현 목사/천안겨자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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