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으로 인한 간절함이 기적을 가져온다

결핍으로 인한 간절함이 기적을 가져온다

[ 가정예배 ] 2024년 10월 2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광수 목사
2024년 10월 02일(수) 00:10

이광수 목사

▶본문 : 마가복음 5장 21~34절

▶찬송 : 370장



한국은 6.25 전쟁 이후 극심한 가난으로 말 못할 설움과 고통을 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든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쉬지 않고 일했고, 억척스럽게 살았기 때문이다. 돈을 아끼기 위해 여자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뽀글이 파마를 했다. 버스를 타면, 아주머니들 뒷모습은 나이를 불문하고 전부 똑같은 머리 스타일이었다. 나는 못 입고, 못 먹어도, 내 자식만큼은 잘 먹이고, 공부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못할 일이 없던 분들이 부모님 세대이다.

극한 결핍은 간절함을 갖게 만든다. 그런 간절함과 갈급함에는 큰 힘이 있다. 과거 한국의 성도들은 정말 처절하리만큼 기도했다. 눈물로 기도했고, 금식하며 기도했고, 철야하며 기도했다. 걸핏하면 기도원에 들어가 소나무 뿌리 뽑는다며, 밤새 부르짖어 기도했다. 또 새벽을 깨워 기도했다. 그런 기도 덕에 한국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영적 성장과 경제성장을 함께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세계가 기적이라고 부를 만큼 큰 복을 받았다. 배고픔을 아는 사람은 먹는 것의 기쁨과 소중함을 잘 안다. 그래서 반찬 투정하지 않는다. 뭐든 감사하게 먹는다. 중한 병에 걸렸다가 기적으로 회생한 사람들은 건강함의 소중함을 안다. 일상의 작고 사소한 삶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감사가 넘치게 된다.

주님께서 거라사 지방에서 배를 타고 맞은편으로 건너오시니 큰 무리가 주께 나아왔다. 그곳에서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 앞에 엎드려 간곡히 구하기를 어린 딸이 죽게 되었으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어 그로 구원받아 살게 해 달라고 청했다. 회당장이지만 딸을 살리기 위해선 못할 일이 없었다. 그도 갈급함에 주 앞에 나와 무릎 꿇게 된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결코 주님을 찾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딸의 죽음이라는 갈급함이 그가 주 앞에 나와 간절하게 구하게 한 것이다. 그의 믿음을 보시고 주님께서 그의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워낙 사람들이 많아 주님을 에워싸 밀고 밀리는 상황이었다. 그때 그 자리에 열두 해 혈루증으로 고통 당하던 여인이 있었다. 많은 의원에게 치료받았지만 괴로움만 더했고, 가진 것을 다 허비했지만 효험이 없었다. 병은 오히려 더 중해졌다. 이제 그녀에게 유일한 소망은 오직 예수님뿐이었다.

유출병이면 고도의 빈혈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무기력함과 어지럼으로 걸을 수조차 없다. 그럼에도 그녀는 주님을 만나야 살 수 있다는 일념으로 인파를 헤치고 한 걸음 한 걸음 주께 나아간 것이다. 가까이 갔다가 밀리고, 또 밀리기를 몇 차례 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주님 뒤편에서 주님의 옷에 손을 댄 것이다. 그러면 나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여인의 극심한 결핍이 간절함과 소망과 믿음을 불러온 것이다. 결국, 죽을 각오로 주님의 옷에 손을 댄 순간 능력이 주에게서 나갔고, 여인의 혈루 근원이 마르며 여인은 자기가 치유된 것을 느꼈다. 그때 주님이 물으셨다. "누가 내 몸에 손을 대었느냐?" "주님!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무슨 말씀이십니까?"하는 제자들의 반응은 제쳐두고 주변을 살피셨다. 여인은 자기를 찾는 것인 줄 알고, 주 앞에 엎드려 모든 일을 고백했다. 그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송명희 시인은 남이 가진 것이 내게 하나도 없지만, 나는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남이 받지 못한 사랑받았다며 찬송하고 감사했다. 극도의 결핍 속에서 그녀는 새로운 눈과 귀가 열린 것이다.

우리의 가정과 가족들 마음에 결핍된 것은 무엇일까? 그런 것이 있다면 그걸로 한숨 쉬지 말고, 그것이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갈급함이 되기를 바란다. 그 갈급함으로 간절히 주 앞에 나가 주님 옷에 손대려는 마음으로 철저히 주를 의지하면 반드시 주님 만나는 기쁨과 함께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 가족들도 무슨 일이 생기든 주님만이 유일한 소망임을 고백하자. 내게 있는 부족함과 갈급함, 결핍조차 감사하자. 그러면, 남에게 없는 눈이 열리고, 남에게 없는 귀가 열리고 온전히 주님만 의지하게 될 것이다. 그 마음으로 기도하자. 그러면 주님의 인도하심과 기적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우리에게 있는 질병이, 결핍이, 부족함이 불행인 줄 알았고, 힘들어하고 불평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주께 나아가는 간절함이 되고, 주님 만날 기회요, 기적의 기회가 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 간절히 기도함으로 주의 인도와 기적을 얻는 가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광수 목사/노은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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