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지 않으면

회개하지 않으면

[ 가정예배 ] 2019년 3월 29일 드리는 가정예배

주재현 목사
2019년 03월 29일(금) 00:10
주재현목사.
▶본문 : 누가복음 13장 1~9절

▶찬송 : 539장



본문은 바로 앞의 단락인 시대의 분별(12:54~59)에 관한 예수님의 호소의 말씀에 이어지는 것으로서 회개를 재차 강조하는 내용의 말씀이다. 시대를 분간하여 심판의 때가 오기 전에 하나님과 화해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 중 두어 사람이 백성의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이미 잘 알려진 한 가지 사건을 예수님께 아뢴다. 그것은 갈릴리의 순례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들의 희생제물을 바치려고 했을 때 총독 빌라도가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을 학살한 사건이다. 그 당시 정통적인 유대 바리새파 사람들의 지배적인 인과응보 사상에 따르면 그 갈릴리 사람들의 희생은 그들의 특별한 죄 때문에 초래된 심판의 벌로 여겨진 것 같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갈릴리 사람들이 그같이 해를 입은 이유를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대답하시면서, 오히려 그들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은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일어날 일임을 강조하신다. 또한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실로암 연못 근처에 있는 성벽의 망대가 무너져서 열여덟 사람이 치어 죽은 사건에 대해서도 그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죄가 더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며, 회개하지 않는 모든 사람은 그와 같이 반드시 망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로써 예수님은 회개하지 않는 죄인의 결과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신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이와 같은 사실을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통해서 한 번 더 강조하신다. 이 비유에서 포도원 주인은 하나님을,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을, 열매는 회개를 통한 성령의 열매를, 포도원지기는 예수님 자신을 상징한다. 비유의 내용은 주인이 포도원지기에게 오랫동안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찍어버리라고 명령하지만, 포도원지기는 주인에게 한 해만 더 기회를 주시면 두루 파고 거름을 주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으니 찍어버리는 것을 그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간청함으로써 유예기간을 얻어냈다는 이야기이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진멸하시는 심판이 일어나기 전에 예수님을 통한 마지막 은혜의 유예기간이 시작되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이 기간 동안에 회개하여 중보자이신 예수님을 영접해야 하고, 그의 은혜의 돌보심을 따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구원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반드시 그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며,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주께로 회개하고 돌아와 심판을 면하게 되기를 원하고 계시며,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분명 무한하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주님 앞에 용서받은 죄인으로서 죄의 힘을 간과하지 말고, 날마다 예수님께로 나아가 그분을 늘 새로운 마음으로 모시고 그분과 함께 동행 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은혜의 복음을 널리 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사순절 셋째 주간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이다.



오늘의기도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가 날마다 회개의 깊은 성찰에 이르도록 도와주셔서 예수님의 보다 큰 은혜를 덧입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재현 목사/천안겨자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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