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훈련의 문을 열려면

영적 훈련의 문을 열려면

[ 가정예배 ] 2019년 3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문귀주 목사
2019년 03월 15일(금) 00:10
문귀주 목사
▶본문 : 로마서 5장 17절

▶찬송 : 438장



우리는 흔히 죄를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개인적인 행동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죄이기는 하지만 성경은 그 이상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죄를 인류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하나의 상태라고 말했다. 하나의 상태인 이 죄는 육신의 지체를 통하여 작용한다. 다시 말하면 육신의 뿌리 깊은 습관을 통하여 작용한다. 죄는 또한 삶의 내적 구조의 한 부분이다. 죄를 짓기 위해 어떤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사람들이 죄를 다스리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을 몇 가지로 열거했다.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바울은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로서 육체 좇는 것을 금하는 데는 유익이 조금도 없다고 했다. 우리 자신의 의지의 힘으로 죄를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이 우리가 의지를 숭배하는 순간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의 의지와 힘과 결심을 통해 내적 변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절망할 때, 내적 의는 은혜로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놀라운 인식의 문 앞에 서게 된다. 우리 속에 필요한 변화는 하나님의 일이지 우리의 일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내적인 일이며 오직 하나님만이 그 내면의 일을 하실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 나라와 그 의에 도달 할 수 없고 얻을 수도 없다. 오직 은혜로만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 '의'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 '의'라는 말을 서른 다섯 차례나 사용했다. 그때마다 인간의 노력을 통해서는 그 의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중 가장 명확한 진술 가운데 하나가 로마서 5장 17절에 나타나 있다.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이 교훈은 로마서에서 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를 통하여 나타나 있고 이 교훈은 기독교 신앙의 초석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데 이 놀라는 진리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한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인가? 인간의 모든 노력이 도덕적 파탄을 가져오고 '의'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면 하나님께서 오셔서 우리를 변화 시켜주기를 기다려야 하나? 인간이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는 말은 잘못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은혜를 받는 방법으로 영적 삶의 훈련을 우리에게 주셨다. 이 훈련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 시킬 수 있게 한다. 영적 훈련은 성령을 위해 씨를 뿌리는 일과 같다. 이는 우리를 땅속에 심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그 훈련은 하나님이 우리 속에서 일 하실 수 있고 우리를 변화 시킬 수 있는 곳에 우리를 심는다. 그러므로 영적 훈련은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이다. 사순절을 영적인 훈련의 기간으로 삼아 하나님과 더욱 깊은 교제의 장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



오늘의 기도

세상에서는 알 수 없고 오직 아버지를 통하여서만 경험하는 은혜로 충만한 날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문귀주 목사/평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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