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기독교학교…다음세대 위한 아카이브

3.1운동과 기독교학교…다음세대 위한 아카이브

총회·6개 교회·장신대·기정추 협력, 100년 전 기독교학교 선배들의 믿음의 삶 엿볼 수 있어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2월 22일(금) 18:12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음세대를 위한 예배 및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가 오픈했다.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항일 독립운동의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기독교학교와 기독학생들. 당시 기독교학교의 항일의 역사를 다음세대에 알리는 디지털 아카이브 '100년의 외침, 복음의 정신(http://www.100samil.org)'이 문을 열었다.

다음세대를 위한 디지털 아카이브는 장신대와 영락, 소망, 온누리, 잠실, 주안, 창동염광교회 등 6개 교회가 후원해 제작됐다. 예장 총회가 주관하고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김운성)가 협력했다. 교육 영상을 비롯해, 청소년·아동 등 연령별 교육 PT자료, 교회와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3.1운동 관련 성경공부 교재 등 100년 전 만세운동을 일으켰던 기독교학교와 기독학생들의 발자취를 담은 콘텐츠들이 총망라돼 있다. 교육교재의 경우 지도자용 지침서도 따로 제작돼 있어 교사들의 활용을 돕는다.

아카이브에는 3.1운동 발발, 나라를 위한 기도, 기독교의 역할 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영상을 비롯해 김마리아 애니메이션, 월남 이상재, 고당 조만식, 소양 주기철 등의 어록을 중심으로 한 영상 등이 올려져 있다. 기독교인과 기독학생들, 기독교학교가 어떻게 일제에 항거하며 민족의 독립을 위해 만세운동을 일으켰는지 그 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교육교재들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위원장 김운성 목사(영락교회)는 "하나님께서는 교회와 나라를 위한 한알의 밀알이 될 다음세대를 찾고 계시다"며, "기독교학교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헌신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쳐왔는지를 담은 교육콘텐츠들이 교회와 학교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1운동 및 임정수립 홍보대사인 크리스찬 래퍼 비와이가 다음세대를 위한 3.1운동 디지털 아카이브를 홍보하고 나섰다. 비와이는 홍보영상을 통해 "33인의 민족대표 중 16명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과 크리스찬 학생들의 역할이 매우 컸음에 크리스찬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개인구원에서 시작된 신앙이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의식을 통해 시민의식으로 성장했고, 그것이 만세운동이라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드러난 셈"이라면서, "지금의 다음세대와 청년들에게도 복음의 정신이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외쳐지기를 저도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제작을 총괄한 함승수 교수(숭실대, 기정추 사무국장)는 "이 교재를 통해 이 땅의 다음세대들이 3.1운동을 이끌어 간 기독교학교 및 기독교인들의 역사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더 나아가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기독교 인재로 자라나는 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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