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돌을 세워라

은혜의 돌을 세워라

[ 가정예배 ] 2019년 2월 2일에 드리는 가정예배

신경희 목사
2019년 02월 02일(토) 00:10
▶본문 : 여호수아 4장 1~9절

▶찬송 : 301장





이스라엘 백성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요단강을 건넜다. 요단강을 건너면서 제사장 주변에 있는 돌을 지파별로 하나씩 취하여 첫 번째 장막을 친 곳에 돌을 쌓으라는 명령을 한다. '돌'은 '에벤'이다. 에벤은 어깨에 멜 정도로 제법 큰 돌이다. 이 돌을 보면서 '요단강을 건넌 것을 기억하라! 여호와의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즉, 여호와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돌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언제까지든지 하나님의 일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일본의 작가인 미우라 아야코가 쓴 '빙점'과 '이 질그릇에도'란 책에서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죄는 '익숙함'이라 했다.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찬송도 기도도 익숙해져 버린다. 그리스도인이 가장 범하기 쉬운 죄는 잊어버려 익숙해지는 것이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다.

요단강을 건넌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기억은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기억이다. 기억하므로 오늘을 재현하는 것이다. 유월절을 지키는 것은 애굽에서 해방시켜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한다.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게 패망하고 바벨론에게 패망하고 로마에게 패망하고 히틀러에게 패망했지만 그럼에도 유월절을 지킨다.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셔서 또 다시 놀라운 해방을 이루어주실 것이다. 초막절을 지키면서 과거에 40년의 광야에서만 함께 하신 것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시며 앞으로도 함께 하심을 믿는 믿음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말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돌을 취하여 단을 쌓으라는 것은 기념물이다. 12지파가 힘을 합해서 아주 큰 돌 하나만 세워도 될텐데 하나님은 12지파 각기 따로 돌 하나씩 들고 와서 세우도록 했다. 왜일까?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라는 것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다. 요단강을 건넌 사건이 나에게 주신 일이다. 주기도를 보면 '우리'를 얘기한다. 공동체를 말한다. 그러나 신앙고백은 '크레도' 나는 믿는다. 즉 내가 믿는 것이다.

"영원히 기념이 되리라"(7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 기념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기념하신다. 내가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하나님은 잊어버린 것처럼 계신다. 내가 기억할 때 같이 기억하시는 것처럼 행동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억할 때 우리를 기억하신다. 성찬식을 하고 세례식을 하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은혜,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총을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만큼 주님도 우리를 기억하신다. 익숙해지지 말아야 한다. 기억할만한 은혜의 돌을 계속해서 세워나가시길 축복한다.



오늘의 기도

은혜의 돌을 하나씩 세워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놀라운 일을 기억하는 한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경희 목사/둥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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