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흡수할 수 있는 교회 위한 독서

다양성 흡수할 수 있는 교회 위한 독서

[ 나의 서재 ] 강남연동교회 홍정근 목사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9년 01월 25일(금) 07:28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정보는 홍수처럼 넘쳐난다. 기독교교육학을 강의하는 홍정근 목사(강남연동교회)는 전공에 맞춰 전략적 독서를 지향하며 사회과학, 미래학, 인문과학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목회자로서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온 홍정근 목사는 "생활 영성을 위해 성경적인 삶의 틀, 습관을 잡아주는 훈련을 강조하면서, 크리스찬 셀프 리더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점점 다양해지는 사회 구성원들을 어떻게 교회가 받아들이고 복음화시킬 수 있는가를 늘 고민한다. "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회는 획일화를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홍정근 목사가 요즘 읽고 있다는 책들을 소개한다.

1.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저자:클라우스 슈밥/새로운현재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교회와 목회자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사람과 기계 그리고 동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미래사회에서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융합일 것이다. 사람의 몸에 기계를 심거나, 돼지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등 인간은 '신이 된 인간 호모데우스'란 책이 언급했듯, 신과 인간이 융합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홍정근 목사는 목회자 입장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본다. 신학과 목회는 사람을 다루는데, 4차산업이 새로운 종의 사람을 출현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이 아닌 사람을 신학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 모든 목회자들이 함께 고민해 볼 문제이므로 일독을 권한다.

2.성육신적 교회/저자:마이클 프로스트/새물결플러스

교회의 본질에 대해 다룬 책이다. 교회가 탈육신화되면서 세상과 분리되어 더 이상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를 잃어버린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와 교회는 대화가 어렵다. 그 결과 청년들이 교회의 제도와 관습에 거부감을 갖고 교회를 떠난다.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듯, 교회는 '성육신 교회'로 돌아가 세상 속에서 인카네이션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는 책이다. 교회는 성경의 언어를 사회의 언어로 풀어내 이 세상과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홍정근 목사는 책을 읽으며 교회가 세상의 현장으로 다가가는 것, 다양한 교회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3.습관이 영성이다/저자 제임스 K. A. 스미스/비아토르

내가 살아가는 바가 곧 나이다. 내가 예배하는 바가 바로 나이다. 내가 사랑하고 예배하고 갈망하는 것이 곧 내가 된다. 무엇을 갈망하며 살 것인가? 갈망하는 것이 곧 내 삶의 유전자(DNA)가 된다. 홍정근 목사는 "말씀이 삶속에 들어와 육화되는 것이 습관"이라며 성도로 하여금 성경적 삶의 태도를 형성시켜주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 중 하나임을 언급했다. 그는 책을 통해 예전예배 못지 않게 일상 영성, 즉 습관이 중요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어떻게 돈을 성경적으로 쓸 것인가, 어떻게 시간을 성경적으로 쓸 것인가, 어떻게 성경적 관점에서 옷을 입을 것인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적 꿈을 꾸는 것이 곧 비전이라고 강조한 그는 "이 책은 성경적 습관론을 다루며 사명관리, 시간 디자인 설계, 재정설계의 이론이 되는 책"이라며 "굉장히 도전을 주는 책"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홍정근 목사는 주후 100년 어간 교회 이야기를 다루며 초기 크리스찬들의 신앙의 역동성과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저자:래리 허타도)'과 3040 성도들에게 '일의 기술(저자:제프 고인스)'를 꼭 읽어보라고 권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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