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소폭 증가...교단 선교부의 힘

선교사 소폭 증가...교단 선교부의 힘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정기총회서 '선교사 파송현황' 공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1월 11일(금) 11:02
한국교회의 선교가 정체나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한해 총 선교사의 수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판인 한국교회의 성장 정체 속에서도 전체 선교사 수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교단 파송 선교사들의 증가가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성전에서 제29회 정기총회를 열고 '2018년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교회는 171개국에 2만7993명의 선교사를 파송 중이며, 지난해 대비 55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 교단의 선교부나 선교단체에서 '허수 빼기'가 진행되고 있어 실제 보다는 수치적 감소가 더 크다고 분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 선교부는 꾸준히 자기정화를 하면서도 선교사 파송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교단 파송 선교사의 3년간 추이를 보더라도 2016년 1만2192명, 2017년 1만2374명, 2018년 1만2686명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파송 선교사의 수도 2016년 12월 87개국 771가정 1,446명에서 2017년 12월 90개국 800가정 1,505명, 2018년 12월 91개국 811가정 1,531명으로 소폭이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WMA 보고서에서는 "한국교회가 어려워질수록 단체 파송 선교사 증가보다는 교단 선교사 증가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진다"며 "비자 장벽이 점점 높아지는 선교 환경과 맞물려서 생각해본다면, 목회자 배경의 선교사들의 증가현상은 미래 한국선교가 무엇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선교사들의 고령화 현상을 드러내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가까운 미래에 선교 동력이 떨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비록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조사한 바에 따르면 40~60대에 비해 20대와 30대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져 젊은 층에 대한 선교 교육이 시급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파송된 지역은 동북아시아로, 5916명의 선교사가 파송됐다. 공개된 통계를 보면 2015년부터 동북아시아 선교사의 숫자가 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추방 당하는 한국선교사들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KWMA는 분석했다.

주요 사역의 내용을 보면 '교회 개척 사역'을 하는 선교사가 153개국 1만46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자훈련(9663명) 복지·개발(2017명) 캠퍼스(1954명) 일반교육(671명) 등의 사역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이사장, 회장에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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