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어린이의 따뜻한 선행

교회학교 어린이의 따뜻한 선행

주운 돈 300만원 주인 찾아 줘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1월 05일(토) 09:36
"남의 물건을 잘 찾아주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언론을 장식한 특별한 어린이가 있다. 부산노회 두송교회(백승철 목사 시무) 교회학교에 출석하고 있는 유창복 군(장림초등학교 4학년)이 주인공이다.

지난 12월 28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던 유 군이 길에서 주운 300만원이 든 쇼핑백을 파출소에 신고하면서 주인을 찾아준 선행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조사 끝에 유 군이 전달한 300만원은 부산 사하구의 한 화장품 업체 직원이 수금한 돈으로 은행에 입금하러 가다 잃어버린 것으로 확인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유 군에게 감사 표창장을 수여했다.

유창복 군은 "교회학교에서 배운 대로 도둑질하지 않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바로 경찰서에 신고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 뿌듯하다"고 전했다.

유 군의 선행은 연말 두송교회 공동체와 지역 교회에도 훈훈한 미담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별히 두송교회는 송구영신예배 때 유 군의 선행이 소개된 뉴스영상을 상영하며 전 교인들과 행복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두송교회 담임 백승철 목사는 "창복이는 남 동생과 교회도 열심히 나오고 인사성도 밝은 착한 어린이"라며 "창복이의 선행이 발판이 돼 복음화율이 낮은 부산 땅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득하고, 전도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백 목사는 "창복이를 비롯한 모든 다음 세대가 예수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을 간직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두송교회도 오는 13일 주일날 예배에서 창복이의 선행에 감사하는 상장과 선물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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