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교회, 청년 회복·회심의 현장"

"군인교회, 청년 회복·회심의 현장"

10년만에 준공된 연무대군인교회, 새 선교비전 선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8년 12월 26일(수) 18:47
지난 12월 22일 준공식을 가진 연무대군인교회 새성전.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가 지난해 12월 22일 새 예배당을 봉헌하고 새로운 청년 선교비전을 선포하면서, 한국교회의 군선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군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을 지역교회까지 연결하는 '비전2020실천운동' 20주년을 맞는 해였다. 비전2020실천운동은 매년 군인신자 25만 명을 사회 교회로 연결해 2020년까지 3700만 명의 기독교인을 세우자는 민족복음화 전략이다. 그 원동력이었던 진중세례식은 1990년대 육군훈련소를 중심으로 전군에 확산되면서, 한해 세례자가 20만 명에 달하는 결실을 맺었다.



군선교의 원동력, 진중세례식

이번 연무대군인교회 봉헌에 맞춰 발표된 '청년선교 예스 미션 비전'은 '전도-세례-양육-연결'이라는 비전2020의 틀 위에서 지역교회, 대학교, 군인교회, 직장선교단체가 힘을 모으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교회는 입대하는 청년들이 군선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철저한 신앙교육에 힘써야 하며, 대학교는 기독교 동아리들을 중심으로 입대 전후의 청년 양육과 영내 훈련을 지원하고, 군인교회는 장병의 달란트 개발과 신앙성장을 맡는다. 이와함께 직장선교단체가 간부들의 교육과 제대 후 신앙생활을 지원하면서, 교회를 떠난 청년의 회복과 불신 청년의 회심을 함께 추진하는 투트랙 선교전략이다.

연무대군인교회가 지난 2009년 군선교연합회 제38차 총회에서 결의된 후 10년, 2015년 착공예배를 드린지 3년 8개월 만에 완공되면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예배장소 부족은 해결됐다. 그 동안은 주일 훈련병 예배가 5교대로 진행되면서, 입장을 위한 교회 밖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었고, 예배 후에도 신속히 퇴장해야 했으며, 예배 중엔 통로나 계단에 앉는 병사가 600~700명에 달했다.



건축 결의에서 준공까지 '10년'

건축결의에서 준공까지 소요된 10년의 시간을 살펴보면, 성전이 건축되기까지 많은 장애물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2010년 1월 본격적인 건축준비에 착수하지만 그해 3월 천안함폭침, 11월 연평도포격으로 건축에 제동이 걸리고 리모델링이 검토된다. 다시 새 예배당 건축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관계부처의 승인 반려로 2012년 건축부지를 변경해 기공예배를 드린다. 2014년 설계공모를 통해 작품이 선정되지만 다시 리모델링 제안이 대두됐다. 결국 건축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지만, 시공사 입찰이 두 번이나 유찰됐고, 2015년 시공사 없이 착공예배를 드렸다. 건축 중에 부지에서 대규모 매립폐기물이 나와 공사기간이 연장되기도 했고, 2016년엔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해 지진대비공사가 추가되기도 했다. 2018년엔 시공사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돼, 결국 민군공동건축위원회 직영체제로 건축을 진행해 결의 후 3천 587일만에 봉헌예배를 드리게 됐다.



"한국교회 성장의 동력 기대"

새 예배당은 대지 약 5만㎡(1만 5000여 평), 건물 7600㎡(2300여 평) 규모로, 한번에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건축비 모금엔 군종목사 파송교단, 교계 기관과 단체, 개교회 및 개인 등 동참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전국 노회들을 비롯해 교회 및 개인, 교단 산하기관 등에서 총 40여 억원을 후원했다. 전체 200억 원의 건축비가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20%를 본교단에서 부담한 셈이다.

봉헌예배에서 설교한 군선교연합회 이사장 곽선희 목사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장소가 성전"이라며, 성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회엔 청년들의 자리가 비어가지만, 이곳엔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영혼들이 가득하다"며, 새 예배당이 향후 민족복음화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암시했다.

총회장 림형석 목사(평촌교회)는 축사를 통해 "새 예배당 건축이 정체된 한국교회 성장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교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차유진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