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오실 예수님 기다려요"

"희망으로 오실 예수님 기다려요"

[ 성탄기획 ]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
이산가족 윤광재 목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8년 12월 18일(화) 07:04
작은 아버지와 상봉한 윤광재 목사(맨 왼쪽)
성탄절을 기다리는 사람들

이산가족 노원교회 윤광재 목사

"절망이 있는 곳에 오실 예수님과 함께이고 싶어요"

지난 8월 남북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에서 북한에 살고 있는 작은 아버지를 만난 노원교회 윤광재 목사에게 이번 성탄절은 유난히 그리움이 크다. "상봉 후 작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걱정이 많다"는 윤 목사는 "고령이신데 추운 겨울은 어찌 보내시는지, 어떤 탄압이나 어려움은 겪지 않으셨는지, 행사 때 드린 선물과 용돈은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다"면서 "모두가 기쁨으로 맞이하는 성탄의 기쁨을 모르고 사신다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작은 아버지께서 하나님을 믿는 것을 부러워 하셨다"는 윤 목사는 "이산 가족으로 사는 것은 기다림으로 사는 것 같다"면서 이산가족을 대표해서 남북의 위정자들에게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는 부탁을 전했다.

"이산가족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윤 목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단발성이 아니라 상시로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서신이나 화상통화가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통일 후 교회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서도 철저한 준비가 필하다고 언급했다. "총회에 소속 된 이북 노회들이 자기 구역을 위해 통일 후를 준비해야 한다. 교회를 세우는 일, 재정을 확보하는 일, 조직을 만드는 일 등 지금 노회가 하는 일들을 그대로 북한 지역에서 시행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피폐해진 그들의 삶에 소망과 위로를 주는 '치유와 위로의 사역'이 되게 할 것, 북한 선교를 위한 신학과 목회적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탄의 중요한 의미는 예수님께서 구세주로 오셨다는 것, 좌절과 절망의 자리에 소망의 주로 오셨다는 데에 있다. 윤 목사는 북에 있는 고령의 작은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이번 성탄절을 "가난한 곳, 슬픔과 고통이 있는 곳, 외로움 절망이 있는 곳에 교회가 따뜻한 모습으로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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