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노회 1개 교회 '자립화'추진

1개 노회 1개 교회 '자립화'추진

제103회 동반성장위원회 정책협의회 열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8년 12월 11일(화) 14:59
지난 7일 열린 제103회기 교회동반성장위원회 정책협의회에서는 1개 노회가 1개 교회 자립을 목표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
자립 목표가 분명한 자립대상교회를 우선 지원함으로써 '1개 노회 1개 교회 자립'을 목표로 한 총회 동반성장위원회 정책이 발표됐다.

지난 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103회기 교회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차주욱) 정책협의회에서는 '교회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한 자립대상교회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히고 모든 노회는 '자립목회계획서'를 심사해 1년에 자립대상교회 1교회 이상을 집중지원교회로 지정, 3년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심사를 거쳐 2년간 지원 연장 가능). 단 집중지원교회로 지원받은 교회는 지원종료 후 자립교회로 전환해야 한다.

우선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이 '자립목회계획서'를 작성하고 소속 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와 지원교회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데 △시무교회 현황 △목회자 소개 △목회지 현황 △월별 세부 목회계획 △중점 프로그램 소개 △예산안 △기도제목 등을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지나치게 상세하고 복잡한 자립목회계획서 작성에 대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의 불만이 높았으며 노회 동반성장위원회 임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 노회에서는 지원노회와 교회의 '갑질'이라며 저항이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총회 동반성장위원회 측에서는 '총회 정책'이며, 지원교회를 선정하는 기준이 목회계획서인만큼 세밀하고 정확한 계획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위원장 차주욱 부총회장은 "지원하는 교회가 지원받는 교회에 실사를 한 적이 있는데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자립에 대한 의지없이 지원에만 의존하는 병폐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이번 정책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차 위원장은 지원하는 교회와 지원받는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재정 지원은 물론 통합적 목회지원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 교회가 기도제목을 나눌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강단교류 △직거래장터 △전도대 및 전도용품지원 △자매결연행사 △봉사활동 등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총회는 자립대상교회의 자립을 위한 정책 연구 개발은 물론 목회자 과잉 수급으로 인한 자립대상교회 증가를 막기 위하여 교단 산하 각 신학대학교 목사후보생의 정원 조정을 지도하고 목사후보생들에게 △자비량목회 △마을목회 △특수목회 등 다양한 목회 방법론이 교육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을 전했다. 노회는 필요시 △헌법에 따라 자립대상교회 합병 및 폐지 유도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교육 연1회 이상 실시 △자립지원 기금 적립(자립대상교회 프로젝트 지원, 자립축하금, 긴급지원금 등으로 사용) 등을 하도록 지침을 제안했다.

한편 최근 자립대상교회 1000곳에 500만원씩 '50억'예산을 책정하고 교단 소속 자립대상교회를 돕겠다고 나선 빛과소금의 집에 대해 총회 동반성장위원회는 총회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관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총회가 정한 자립대상교회는 전년도 결산액이 농어촌 지역 2000만원, 중소도시 지역 2500만원, 대도시 지역 3000만원 이하인 교회를 말한다.

정책협의회에 앞서 열린 김기광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는 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예수님처럼 섬기십시오'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림 목사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세워주고 용기를 주고 위로를 해야 한다"면서 "총회가 작은교회를 도울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숙 ches@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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