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마다 뜻깊은 크리스마스 행사 봇물

교회마다 뜻깊은 크리스마스 행사 봇물

동숭, 영락, 동래중앙교회 등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12월 12일(수) 08:54
영락교회 성탄트리 점등식
크리스마스의 추억은 다른 어느 곳보다도 교회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산하 교회에서는 이번 성탄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며, 교인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동래중앙교회 예람워십
#대학로 크리스마스의 브랜드가 된 '워터풀 크리스마스'

동숭교회, 크리스마스 마켓도 열어



매해 겨울마다 서울 대학로에 세워지는 특별한 트리, 반짝이고 화려한 장식보다 생명을 살리는 물방울이 가득한 '워터풀 크리스마스 트리'가 올해에도 지난 8일 동숭교회 앞에 세워졌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워터풀크리스마스는 소비적이고 상업화 되어버린 성탄절의 본래 의미를 회복하고, 물 한 모금 부족하여 일상을 지속할 수 없는 이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삼아 우물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동숭교회(서정오 목사 시무) 주관으로 진행된 워터풀크리스마스의 중심사역은 우물파기 사업으로, 행사를 기획하는 동숭교회 문화기획팀은 11년째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모금 행사가 다분히 의례적 행사로 변모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 하에 기부자 스스로가 지구촌 너머가 아닌, 이미 현재 나의 일상 속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올해는 동숭교회 교인과 대학로 지역주민이 함께 문화장터를 연 것이 특징. 문화장터는 동숭교회 마당에서 진행됐으며, 대학로를 오가는 이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물건을 구입했다. 교회 인근 카페와 서점, 공익단체 등이 함께 셀러로 참여해 아이디어 상품들을 판매했다.

문화장터 '크리스마스 마켓'은 아기예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성탄절을 준비하는 기간에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광장에 가지고 나와 판 것에 기원한 행사로, 유럽권에서는 매해 진행하고 또 기다리는 성탄시즌 주요행사다.

이날 셀러들의 매출 일부(10% 이상 자율기부)는 워터풀크리스마스 사업에 기부됐다.

동숭교회 워터풀크리스마스 트리
#성탄 트리 점등, 교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 함께

영락교회 성탄 트리 점등식



영락교회에서 지난 1일 성탄절을 앞두고 지역 사회 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성탄트리 점등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점등식은 영락교회 교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교회 건물 외부 마당에서 진행된 것이 특징.

이날 오후 5시에 시작된 성탄절 점등식에서는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연합찬양대 등 교회의 모든 부서가 참여해 캐럴을 불렀으며, 올드보이즈(하모니카팀), 핸드벨팀, 솔리데오 색소폰 등이 참여해 하모니를 이뤘다. 외부에서 진행된 만큼 지역 이웃들과 지역 인사들이 함께 해 다같이 어울려 캐럴과 찬송을 부름며 성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트리 점등의 순간. 영락교회 담임 김운성 목사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찾아오셨습니다"를 외치고, 청중들이 이 말을 다함께 외치면서 트리 점등이 되자 참석자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부르며 함께 축하했다.

김운성 목사는 "죄인인 우리에게 먼저 찾아와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동시에 영락교회 성도들과 모든 기독교인들이 우리의 이웃에게 찾아가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함을 상기하는 의미 있는 성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점등식 후에는 교인들이 중부 경찰서 전경들을 방문해 위로하고 선물을 전달하며 성탄을 앞두고 나눔을 펼쳤다.

#성탄을 앞둔 청년들의 찬송가 선물

동래중앙교회 예람워십, 자체 편곡한 음반 발매



부산의 동래중앙교회(정성훈 목사 시무) 청년교회 예람워십(Yeram Worship) 찬양팀은 찬송가 편곡 앨범인 'Hymn Project'를 자체적으로 제작, 크리스마스 시즌 색다른 찬송가를 듣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선사하고 있다.

동래중앙교회 청년교회는 올해 4월부터 독립된 청년예배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장년 및 다음세대와의 소통을 목표로 다양한 세대와 함께하는 예배를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왔다. 이번 음반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의 세대 때부터 오랜 기간 불러온 찬송가를 기존의 멜로디는 유지하면서도 반주는 오늘날 즐겨듣는 최신 음악에서부터 1930년대의 음악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여러 음악장르에 접목시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찬송가로 만든 것. 이 결과물이 최근 완성되어 지난달 16일부터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 및 구매가 가능하다. 앨범은 총 5곡으로 타이틀곡인 '참 아름다워라(새찬송가 478장)'는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숲속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듯한 목소리와 산들바람처럼 느껴지는 반주로 귀를 즐겁게 한다. 조만간 앨범의 악기 연주만을 담은 앨범(Instruments)이 따로 발매될 예정이다.

담임 정성훈 목사는 “다음 세대는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유일한 길이이며, 이를 위해 다음세대의 문화와 가치관을 존중하고 이해해주어야 한다”며 “다음세대를 믿어줌과 동시에 성경적인 가치관,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가지고 문화를 주도해 나아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교회 위원장 권주석 장로는 “찬송가는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약속을 기대하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예람워십의 이번 앨범이 하나님의 복음사역을 감당하는 귀한 도구로 쓰임받기를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청년교회 담당 목사이자 Hymn Project의 총괄프로듀서인 전혁 목사는 "부모와 자녀들, 장년과 청년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송가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 시대의 흐름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찬송가에 담긴 고백과 가사가 오늘날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아름다운 신앙 고백이 되길 바라고 더 나아가 이 앨범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통로가 되고, 복음을 전파하는 귀한 도구로 사용되길 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람워십 찬양팀은 내년 상반기 중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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