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에서 복음적 가치 훈련해야

현시점에서 복음적 가치 훈련해야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 정책토론회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12월 03일(월) 15:46
민족의 화해를 도모하고, 남·북 민간 교류를 위한 한국교회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공동대표:나핵집, 지형은, 한영수, 이영훈)은 지난 11월 30일, 성공회 대학로교회에서 '남북교회 협력사업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제를 맡은 공동대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는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을 "한국 교회의 보수와 진보 그리고 남북 관계와 연관된 교계의 사회단체까지 함께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하며, "지금까지 한국 교회의 보수나 진보는 각자의 신앙 가치관에 따라 남북 교류에 힘써왔지만 현재 남북 관계의 틀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남북 교류를 위한 한국교회의 변화와 협력을 요청했다.

또 지 목사는 한국교회가 현재적 시각에서 통일을 위한 복음적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는 이미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고, 역사의 수레바퀴가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 교회의 보수와 진보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며 "통일이 오기 전에 한국 교회는 먼저 현재진행형으로 복음적 가치를 훈련해야 한다. 이런 훈련과 삶의 고백이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선취(先取)하는 행위이다. 역사에서 가르침을 얻는다면 우리는 독일보다는 혼란스럽지 않게 평화와 통일을 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제한 박창일 운영위원장(평화3000)은 "민족분단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를 이루려는 움직임은 지난 세월 반복음적인 분단체제에 안주하며 살아온 것을 참회하고 시대의 징표를 깨달아 예언자적 소명을 다하지 못한 것을 고백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하며,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과 북이 하나로 합치는 통일(統一) 뿐 아니라, 마음이 하나로 통하는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엄주현 사무처장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은 "향후 남북 교류협력 사업은 공여국과 수혜국의 관계가 아닌 남북이 상생, 공영할 수 있는 차원으로 추진될 것이고 인도적 지원의 자리는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새롭게 전개될 대북 교륙협력은 민간단체들에게 운동이냐, 지원이냐, 사업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하며 북측뿐 아니라 한국 내에서의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창열 상근회담 대표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는 향후 남북교류협력은 △국제사회 대북제재를 고려한 단계적·점진적 추진 △국민적 공감대와 참여 △한반도 신경제구상 구체화 등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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