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과 함께 할 것

세월호 가족과 함께 할 것

총회 사회봉사부, 세월호 가족과 동행그룹 간담회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12월 03일(월) 10:55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4년 7개월이 넘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한채 여전히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최내화, 총무:오상열)가 지난 11월 30일 세월호 가족과 동행그룹 간담회를 열고 유가족과의 만남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변창배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가족을 위해 총회가 한 것이 작아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을 전달해주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세월호 가족과 동행그룹을 위해 총회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격려했다. 또한 국민들과 세월호 가족이 편하게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소통할 것과 우리사회 전반에 필요한 안전과 관련해 국민들과 함께 만나서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날 예은 엄마인 박은희 전도사는 "여러분과 함께여서 덜 외롭고, 덜 절망적이었다"며 동행그룹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가습기피해자 가족까지 아우르는 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들어졌고 단원구청 공터에 가족협의회 컨테이너에서 한달에 한번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소식을 전했다. 이어 "세월호조사 전담팀이 꾸려지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중"이라며 한국교회가 함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교회가 4.16합창단을 교회로 초청해 세월호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만남의 시간을 가져줄 것도 요청했다.

세월호 가족들이 직접 가구를 만들어 판매하는 4.16희망목공협동조합의 시작 소식도 나눴다. 협동조합 유해종 이사장은 매주 한 차례 빠짐없이 목공기술을 전수해준 안홍택 목사(고기교회)에게 감사를 전하며 "나무를 만질 때면 잠시 아이를 잃은 고통을 잊고 집중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내년 3~5월 중으로 개소식을 갖고 다양한 목공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2015년 7월 목공제작을 위한 설비를 지원해 유가족 중 아빠들이 목공기술을 익히는 기회를 제공했다. 4.16희망목공협동조합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식탁, 책상, 책꽂이, 기념품, 촛대 등 유가족이 직접 만든 작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4.16재단에 대한 사업설명도 이어졌다. 추모시설 운영 관리,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에 관한 사업, 피해자 심리 및 생활안정, 사회복귀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담당하는 4.16재단은 CMS정기 후원금을 기반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이 주요 사업으로 채택돼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세월호 가족들은 한국교회가 4월 중 한 주일을 4.16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예식서를 제작해 유가족 1명을 초청해 함께 예배드려줄 것을 제안했다.

간담회에는 작은예수마을, 수원성교회, 염산교회, 성문밖교회, 사랑누리교회, 고기교회, 한가양교회, 전국여교역자연합회, 한국기독교발전협회 관계자 등이 동행그룹으로 참석해 세월호 가족과 연대해 나갈 계획을 나눴다.


이경남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