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홈리스가 받은 컵라면

미국 LA, 홈리스가 받은 컵라면

노숙인 섬기는 곽사무엘 목사 부부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11월 08일(목) 10:31
미국 LA 다운타운 거리에서 배고픈 노숙인들에게 컵라면이 전해지고 있다.

곽사무엘 목사 부부는 지난 7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매주 화·목요일 하루 144명의 노숙인들에게 컵라면을 나눠주고 있다.

컵라면으로 굶주린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곽 목사 부부는 중형차 내부를 개조해 LPG 가스통을 싣고, 컵라면에 직접 뜨거운 물을 부어 나눠준다. 늘 같은 자리에서 봉사하기 때문에 곽 목사의 차가 도착하면 사람들이 몰려 길게 줄을 선다고 한다.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인 등의 사람들이 곽 목사 부부가 준비한 다양한 라면 중 하나를 골라 받는다. 곽 목사의 차에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소고기맛 치킨맛 게맛살맛 등 여러가지 맛의 라면이 구비돼 있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국자로 부어주던 곽 목사 부부는 수도꼭지를 부착한 스테인리스 물통을 구입하기 위해 고국을 찾았다가 지난 6일 본보를 방문, 그동안의 사역을 소개했다.

사람들을 돕는데 컵라면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곽 목사는 "부부 둘이서 적은 노동력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함"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콘크리트 바닥에서 자고 있는데 이들을 위해 아침에 따뜻한 국물과 생수를 전달하는 것은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재정적인 이유로 현재 한 주에 2번 총 288개의 라면을 전달하고 있지만 여건이 된다면 배고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라면을 받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이 컵라면 사역을 남은 인생, 다리에 힘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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