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와 차별받던 노동자와 함께 60년

소외와 차별받던 노동자와 함께 60년

영등포산업선교회, 60주년 감사예식 가져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11월 05일(월) 10:26
이 땅에서 소외와 차별로 눈물짓던 노동자들과 함께 해온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았다.

1958년 설립돼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지난 3일 영등포산업선교회관에서 감사예식 및 기념행사를 갖고 지난 6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본 후, 다시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60주년 기념행사는 감사예식을 시작으로 역사화보집 발간감사예식과 토크콘서트 '다시 길을 묻다' 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됐으며 오는 13일에는 기념 선교심포지엄도 준비하고 있다.

총회 서기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의 인도로 열린 60주년 기념 감사예식에서 총회장 림형석 목사(평촌교회)는 '사랑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제하의 설교를 통해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작은자와 소외된 자를 대변하며 사역해 왔는데 그 동기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며,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앞으로도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전하는 사역을 잘 감당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감사예식에서 영등포산업선교회 2대 총무를 지낸 인명진 목사는 감사예식 위탁의 말씀을 통해 "오늘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돌아보며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민주의 함성을 외치던 곳, 거룩한 하늘의 뜻이 이루어진 이곳에서 지난 60년을 인도하신 나사렛 예수를 더욱 기억하며 나사렛으로, 성문밖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60주년 감사예식에 이어 영등포산업선교회 진방주 총무의 사회로 열린 역사화보집 발간감사예식에선 영등포노회장 임정석 목사(영등포교회)의 발간감사기도와 화보소개, 화보증정식, 축사,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역사화보집 발간감사예식에서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에선 "정의와 진리 편에 섰던 영등포산업선교회 60년의 시간을 역사화보집에서 만난다"고 언급한 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소외와 차별에 눈물짓던 노동자들과 함께 울었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으며 노동 현장에 연대와 협력의 온기를 불어넣으며 어리고 약한 노동자들을 귀하게 지켜줬다.비정규 노동자, 이주노동자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노숙인과 함께 상생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영등포산업선교회에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하며 지역공동체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한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며 축하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도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상당 부분을 영등포산업선교회에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영등포산업선교회가 노동자들 곁에서 가장 어두운 시대를 함께 견뎌내며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함께 써온 60년의 시간이 이 역사화보집 한 권에 모두 담겨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3부에는 영등포산업선교회 60주년 기념토크쇼 '다시 길을 묻다'에 이어 낭독극과 소모임, '감사와 평화의 춤'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한편 영등포산업선교회는 노후된 회관의 환경을 개선해 역사와 의미는 남기고 더 많은 이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새단장하기 위한 리모델링 프로젝트 '벽돌 한 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서울시 특별교부금 10억과 영등포노회 지원예산 2억으로 공사의 첫 걸음을 내딛지만 부족한 공사비 및 인테리어 집기예산 3억원을 모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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