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회가 함께 만드는 '하모니'

두 교회가 함께 만드는 '하모니'

여수노회 해오름교회·안산교회, 이웃과 함께하는 말씀잔치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11월 01일(목) 16:41
안산교회에서 찬양 중인 해오름교회의 아름다운찬양대
여수에서 이웃한 두 교회가 7년째 매년 2번씩 한 교회에 모여 연합 예배를 드리고 있다.

여수노회 해오름교회(임지형 목사 시무)와 안산교회(송혁 목사 시무)는 지난 10월 24~26일 안산교회에서 '제7회 이웃과 함께하는 가을 말씀잔치'를 개최하고, 3일간 새벽예배와 저녁예배를 함께 드렸다.

해오름교회와 안산교회는 서로 900m 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어, 2012년부터 봄에는 해오름교회에서 가을에는 안산교회에서 연합 예배를 개최해왔다. 이번 가을 말씀잔치는 안산교회에서 주최해 첫째날 예배에서 해오름교회의 '아름다운찬양대'가 찬양하고 박종희 장로(해오름교회)가 대표기도를 했다.

근접한 두 교회가 연합예배를 드리게 된 계기는 임지형 목사가 먼저 찾아가 "우리 두 교회는 중흥에서 가까이 지내던 교회다"라며 함께 연합할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사실 두 교회는 과거 중흥동과 월내동에 위치했지만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현 위치로 이동해왔다. 교회 이름도 해오름과 안산이 아닌 각각 중흥교회와 월내교회였으나 해오름교회는 2009년에, 안산교회는 1993년에 현재 위치로 새성전을 건축해 이동하면서 교회 이름도 개명했다.

해오름교회 임지형 목사는 "수목금 3일 동안 두 교회의 교인들이 새벽예배도 같이 드리고 저녁마다 모여 예배를 드리며, 10월 마지막 주엔 찬양대 연합헌신예배도 함께 한다"며, "같이 예배를 드리니 더욱 풍성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다가 교인을 빼앗기면 어떡하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는 안산교회 송혁 목사는 "내 교인이 아니고 모두가 하나님의 교인이며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가치가 '함께'라고 생각해 두 교회 모두 기쁜 마음으로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우리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를 통해 부족함을 채우고 온전해져 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말씀 잔치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번 말씀잔치에 강사로 나선 장신대 전 교수 김경진 목사가 몇 년 전부터 계획된 모든 일정을 포기했지만 이번 강의는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 이유는 송혁 목사의 부인 권경미 목사는 김경진 목사가 약수교회에서 부임하던 당시 김 목사의 중학생 제자였다. 권경미 목사는 지난 3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별세해 김 목사가 이번 말씀 잔치에 특별히 참여해 말씀을 전했다.

김경진 목사는 '바른 신앙, 아름다운 예배자'를 주제로 3일간 저녁·새벽예배에서 다섯 번의 말씀을 전하며 그리스도인의 성공관 기도 예배 신앙생활 예배자 등을 주제로 보다 나은 교회가 되고 신앙생활의 흐름을 잡는 내용의 설교를 전달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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