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도움 닿지 않은 곳까지…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도움 닿지 않은 곳까지…

[ 인도네시아지진구호 ] 총회 사회봉사부, 인도네시아 PCK 재난대책위원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8년 10월 29일(월) 10:00
【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최샘찬 기자】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팔루. 중심 지역은 정부와 NGO 단체들이 도와 많이 회복했지만, 여전히 교외 멀리 떨어진 지역에는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들을 돕기 위해 산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최내화 총무:오상열)와 인도네시아 PCK 재난대책위원회(위원장:윤재남)는 지난 26일 시온 톨로말로교회(술레만 타타하 목사 시무)에 방문해 쌀 설탕 등 음식과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 등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온 톨로말로교회
이들이 찾은 톨로말로 지역은 팔루에서 차로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했다. 지붕이 무너지고 벽에 금이 간 시온 톨로말로교회는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지만 여진 등으로 붕괴될 위험이 있어 교회 건물을 철거해야 할 상황이다. 1960년대 설립된 톨로말로 교회는 2005년부터 조금씩 건축을 시작했고, 동네 주민들을 초청해 완공 예배를 드리려는 직전에 지진이 일어나 교회 건물이 피해를 입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온 톨로말로교회 담임 술레만 타타하 목사
시온 톨로말로교회 담임 술레만 타타하 목사는 "무너진 교회 건물에 들어와 눈물을 흘리는 교인들에게, 이것은 하나의 건물이고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며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기도하자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300여 명의 성도와 교회학교 학생 50여 명이 출석하는 시온 톨로말로 교회는 산 속 깊은 곳에 있는 3개 교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GPID 교단은 총 4개의 교회에 5년마다 목사 1명을 파송하며, 현재 술레만 타타하 목사는 한 주씩 교회를 돌아다니며 순례예배를 드리고 있다.

산 속 교회들은 모두 파괴됐다는 말을 듣고 인도네시아 선교사들은 직접 교인들을 만나기 위해 피해현장으로 들어갔다. 차로는 들어갈 수 없어 오토바이를 타고 30분 동안 숲 속으로 들어갔다. 도착한 지역의 한 교회는 아예 사라져버렸으며, 14가정의 교인들은 임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은 1965년 이슬람의 강제 개종과 핍박을 피해 산 속으로 들어와 현재까지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술레만 타타하 목사는 "산 속 더욱 깊은 곳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많지만 그들은 인구 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산사태로 피해를 입어도 전혀 구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PCK 재난대책위는 계속해서 피해를 입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한 교회들을 찾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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