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고아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전쟁고아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추상미 감독의 다큐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31일 개봉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10월 25일(목) 18:02
동유럽으로 보내져야 했던 북한의 전쟁고아들의 이야기를 담아 영화배우 겸 감독 추상미가 기획부터 연출, 각본, 출연까지 참여한 작품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 오는 31일 개봉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1951년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한국전쟁 고아와 폴란드 선생들의 실화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같은 민족도, 가까운 나라도 아닌 북한이라는 멀고 먼 나라에서 보내진 전쟁고아들을 사랑하며, 그때로부터 70년 가까이 그 아이들과의 추억을 생생히 기억하며 눈물을 짓는 폴란드인들의 사랑과 헌신을 집중 조명한다.

추상미 감독은 역사 속 숨겨진 아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상처를 사랑으로 품었던 폴란드 선생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위대한 사랑을 스크린에 담았다. 또한 탈북소녀 이송이 이 여정에 함께 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당시 폴란드 선생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들 1500명을 사랑으로 품었고, 아이들은 선생들을 '마마', '파파'라 부르며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였으나 8년 후 갑작스러운 송환 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폴란드 국영TV에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통해 폴란드로 보내진 전쟁고아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드러난 바 있으며, 추상미 감독은 역사 속에서 잊혀졌던 이야기들을 잘 추적해내 깊은 감동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영화는 10월31일 개봉하며,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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