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목회자' 유진 피터슨 목사 별세

'목회자의 목회자' 유진 피터슨 목사 별세

'메시지 성경' 등 수많은 저작 남겨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10월 23일(화) 16:05
유진 피터슨 목사
'메시지 성경'의 저자이자 '목회자의 목회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유진 피터슨 목사가 향년 85세의 나이로 지난 22일 별세했다.

1932년 미국의 워싱턴 주 이스트 스탠우드에서 태어난 유진 피터슨 목사는 시애틀 퍼시픽 대학에서 철학(B.A.), 뉴욕 신학교에서 신학(S.T.B.)을 공부하고,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셈어 연구로 석사학위(M.A.)를 받은 뒤 미국장로교회(PCUS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63년에는 메릴랜드 주의 작은 마을 벨 에어에서 PCUSA 소속의 그리스도우리왕장로교회(Christ Our King Presbyterian Church)를 설립하고, 30여 년간 시무하면서도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쳤다. 이후 피츠버그 신학교를 거쳐 캐나다 밴쿠버의 리젠트 칼리지에서 13년간 재직하면서 영성신학을 가르쳤고, 2006년 은퇴한 후로는 몬태나 주의 시골 마을로 돌아가 아내와 함께 거주했다.

그는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동시대의 언어로 집필한 '메시지성경'의 저자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30여 권의 저서가 있으며, 한국에서도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일상, 부활을 살다', '목회자의 영성' 등 수많은 책이 번역됐다.

미국의 릴리전 뉴스 서비스(Religion News Service)는 피터슨 목사는 치매와 심장질환이 심해지면서 10월 9일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지난주부터는 호스피스 간호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는 피터슨 목사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데이비드 테일러 퓰러신학대 교수의 인터뷰가 소개됐다. 여기서 데이비드 교수는 "피터슨의 수업시간에는 종종 오랫동안 노랫 소리가 들리고, 찬송이 들렸으며, 묵상기도가 진행되곤 했다"며, "그에게는 침묵과 기도, 노래와 경청, 그리고 기다림과 여기 머무름이 가르침이었다"고 회고했다.

데이비드 목사는 "목회자의 목회자였던 그의 삶의 목적은 오늘날 목회자들의 목회적 상상력을 변화시켜 그들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함으로 교회를 더 잘 섬기게 돕는 것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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