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빈곤층에 연탄 나눔 시작

에너지 빈곤층에 연탄 나눔 시작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서울연탄은행 재개식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10월 15일(월) 11:51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이 2018년 서울연탄은행 재개식을 갖고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봉사자로 참여한 아이들이 가가호호 방문해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인삿말을 통해 연탄나눔운동 취지를 밝히고 있는 대표 허기복 목사.
겨울한파를 앞두고 밥상공동체복지재단(대표:허기복)이 서울연탄은행 재개식을 갖고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연탄 나눔 운동을 시작했다. '평화와 사랑의 연탄 300만장으로 따뜻한 한반도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연탄은행 재개식은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에 위치한 백사마을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재개식에서는 따뜻한 한반도를 염원하며 연탄을 한반도 모양으로 배열하는 퍼포먼스와, 백사마을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행사를 마친 후에는 백사마을 영세노인 12가구에 우선적으로 각각 100장의 연탄을 나눴다.

연탄 나눔 봉사에 참여한 120여 명의 봉사자들은 등지게에 연탄을 싣고 비탈길을 수십번 오르내리며 가가호호 주민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연탄을 배달했다.

허기복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작년 10월 중순 재개식 때만 해도 10만장의 연탄이 비축되어 있어 울릉도, 제주도 등 지역 연탄은행에 나눌 수 있었는데, 올해는 연탄업체에서 기부한 600장과 밥상공동체가 구입한 600장만으로 재개식을 갖게 됐다"며 좋지 않은 경제상황에 연탄 나눔 운동이 주춤해질 것을 우려했다. 이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서울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연탄을 사용하는 백사마을 주민들에게 오늘은 연탄을 조금밖에 나눌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연탄은 인쇄되지 않은 전도지와 같아 나눔을 받는 사람들에게 주님을 만나는 복음의 통로가 된다"며 연탄나눔운동에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오는 10월 25일 성경에 나타난 연탄의 의미와 이타성을 살펴보며,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성육신 자세와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주제로 연탄신학을 발표할 예정이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전국 31개 지역 연탄은행을 설립 지원하고, 에너지빈곤층 보호지원, 전국 연탄가구 조사, 연탄보일러 교체사업,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정책 제안, 무료로 운영되는 비타민목욕탕, 신나는지역아동센터 설립 등 2002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연탄은 1장당 700원으로 에너지빈곤층을 위한 연탄 후원은 기업은행)128-057815-01-019(예금주:밥상공동체연탄은행)으로 하면 된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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