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의 정신, 새롭게 회복할 때

3.1운동의 정신, 새롭게 회복할 때

한국기독교학회, 학술대회 개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10월 15일(월) 11:07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국내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독교학회(회장:노영상)가 지난 12~13일 소망수양관에서 학술대회를 열고 3.1 정신과 그 의의를 새롭게 조명했다. '응답하라 1919: 3.1정신과 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3.1운동에 대한 신학적인 논구를 통해 오늘의 한국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교회를 정위시킬 것인지를 찾아보는 자리가 됐다.

특히 3.1운동 당시 기독교인의 수는 미약했지만 3.1운동의 주역이었을 뿐 아니라 개화운동과 항일운동, 대한민국의 건국과 민주화운동, 가난한 자를 배려하는 사회복지 실천과 통일운동에 주역으로 활동해 왔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감안해 탈식민주의 신학과 여성신학에 조예가 깊은 중국인 곽퓔란 교수가 '동아시아 관점에서 바라본 탈식민 신학'을 주제로 동북아와 한국에서 탈식민신학을 만들어가기 위한 과제를 제시하는 주제강연을 했다. 또한 일제강점기의 한국교회를 연구해 온 최재건 교수는 '3.1정신과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을 주제로 자유와 인권이 보장된 사회, 그리고 통일한국을 이룩하는데 기독교의 사회 책임을 강조하는 주제강연을 했다.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해온 회장 노영상 박사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혼란과 분열의 기류에 놓인 한국교회는 3.1운동의 참된 정신을 새롭게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3.1운동에 나타난 민족 자결 정신, 민주정신, 비폭력과 박애정신, 화합의 정신, 세계에 대해 열린 민족정신, 탈제국주의 정신 등을 오늘의 시대에 성서와 신학을 통해 다시 반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선 한국기독교학회 안에 있는 한국구약학회를 비롯한 한국신약학회와 한국교회사학회, 한국조직신학회 등 13개 지 학회들이 3.1운동과 관련한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는 시간도 갖기도 했다.

또한 한국기독교학회는 학술대회 중에 제13회 소망학술상 시상식을 갖고 김선영 교수의 '미르틴 루터: 신학 개혁, 교회와 사회 개혁'와 이승문 교수의 '초기 그리스도교의 목회적 상황과 신학적 대응' 등을 수상자와 저서로 선정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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