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덕 태풍 피해로 이재민 발생

포항 영덕 태풍 피해로 이재민 발생

강구교회, 이재민 대피소로 시설 제공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10월 08일(월) 11:37
태풍 콩레이가 지나가면서 경북 영덕 지역이 폭우와 해일로 인해 침수피해를 당했다. <사진제공:꿈의교회>
침수되었다가 물이 빠져나간 후 아수라장이 된 꿈의교회 식당 모습.<사진제공:꿈의교회>
지난 6일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의 남쪽과 동쪽을 휩쓸고 가면서 경북 영덕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영덕군 강구면에 위치한 함해노회 꿈의교회(이범우 목사 시무)는 예배당은 물론 교육관과 식당이 모두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범우 목사는 "저지대 지역도 아닌데 폭우로 인해 순식간에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며, "교회가 보유한 음향기기, 컴퓨터, 냉장고, 복사기 등 전자제품들이 모두 물에 둥둥 떠다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교회차량 두 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커 복구가 막막한 상황"이라며, "몇몇 교인들과 함께 교회 물품들을 정리하고 건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노회 강구교회(연제국 목사 시무)는 교회 안에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해 강구면 오포리 마을 피해주민 120여 명에게 숙식을 제공했다. 연제국 목사는 "교회는 높은 지대에 위치해 직접 침수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이번 폭우로 인해 마을 저수지 둑이 터지면서 지역 주민 대부분이 가옥 침수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강구교회는 지난 6일 저녁부터 가옥침수를 당한 이재민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교인들과 함께 가가호호 주민들을 방문해 가재도구 정리와 청소를 돕고 있다. 연제국 목사는 "오포리 마을에는 특히 독거노인들이 많아, 복구 기간이 길어질 것을 예상한다"며,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대피소를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회 사회봉사부 오상열 총무는 "전국 노회 사회봉사부와 긴밀히 협력해 교회의 태풍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빠른 복구를 위해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침수피해를 입은 꿈의교회.<사진제공:꿈의교회>
침수피해를 입은 꿈의교회.<사진제공:꿈의교회>
강구교회 연제국 목사가 마을을 돌며 주민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꿈의교회 교인들이 교회로 모여 침수피해를 당한 교회의 기자재를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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