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구호, 교회가 나선다

인도네시아 쓰나미 구호, 교회가 나선다

시간이 갈수로 피해자 규모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 위로 및 연대의 뜻 표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10월 03일(수) 12:07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쓰나미 이후의 모습. 사진은 술라웨시 지역 교회연합(SAG) 사무총장 자카리아스 목사(미션 21 아시아대륙회의 실행위원)가 최광선 교수에게 보내왔다.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 피해 모습 및 지도. /사진출처 인도네시아교회협의회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 피해 사진 / 사진출처 CCA 홈페이지
지난 9월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확인된 사망자만 1230명이 넘고(3일 오전 현재),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물론, 전세계 교회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해지고 있다.

술라웨시 섬에 사역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파송 선교사는 없으며, 유일한 한국 선교사였던 류제국·이애자 선교사 가정은 지진과 쓰나미가 닥쳤을 당시 자카르타에 나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한국교회에서도 기도와 위로 메시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림형석 총회장은 "지난달 28일 닥친 인도네시아의 재난으로 인한 아픔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함께 하겠다"며,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 피해자 가족과 국민들의 아픔에 한국교회가 같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도 인도네시아교회협의회에 긴급 서신을 보내 "이번 쓰나미로 인해 슬픔을 당한 모든 분들과 귀 교회 위에 한국교회의 마음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통과 고난의 시기에 교회협은 귀 교회와 함께 기도하면서 희생자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일에 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와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위로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예장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최내화, 총무:오상열)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피해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오상열 총무는 "지난 7월에도 인근의 롬복 지역에 지진을 겪고 또 다시 큰 피해를 입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 선교사들과 연락을 취하며 피해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정기탁을 통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 소식을 전한 윤재남 선교사는 "인도네시아가 자연재해를 입을 때마다 우리 교단 선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재해구호를 이끌어나갔었는데 이번에는 사회봉사부의 재해구호 예산 부족으로 즉각적인 구호에 나서지 못해 안타깝다"며, "향후 인도네시아 내 모든 한인 선교사들의 모임인 한국인도네시아선교협의회와 같이 재해구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세계교회도 연대의 뜻 표해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올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전세계 교회에 지진 피해를 당한 수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을 위해 지지와 돌봄, 도움과 기도의 손길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번 피해로 숨진 이들과 가족들을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상처 입기 쉬운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자비가 임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의 매튜스 조지 추나카라 총무도 "커다란 슬픔에 빠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함께 연대하고 있다"고 위로하고, "술라웨시 지역의 사람들과 공동체를 위해 자비의 주님께서 하루 속히 부상자들을 회복시켜주시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영적인 힘을 부어주실 것과, 재해구호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힘을 주실 것을 기도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인도네시아교회에 전달했다.

독일의 복음선교연대(EMS)도 긴급구호 프로그램을 위해 1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회원 교회와 개인 기부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고 카라쉬 뵈처 레기나 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이 본보에 연락해왔다.

스위스 바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션21'에서도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아시아대륙회의 코디네이터(의장) 최광선 교수(호남신대)가 밝혔다. 최 교수는 "미션21의 회원교회가 피해를 입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카르타 현지 본부를 통해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NGO단체도 긴급 구호 나서

NGO 단체들도 긴급히 구호에 나섰다.

월드비전은 최고등급 재난단계인 '카테코리3'를 선포하고 3백만 불 규모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거처를 잃은 이재민을 위한 텐트,침낭,식량,약품 등 물자지원을 포함해 여성과 아동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보호센터를 운영 중이다. 한국월드비전(회장:양호승)도 약 10만 불(1.1억원) 긴급구호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양진옥)도 10만 불 규모의 긴급구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난 발생 직후 굿네이버스는 긴급구호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현지 지부로부터 피해 상황을 확인해 인도주의적 차원의 긴급구호를 실시, 현장에서 필요한 담요, 텐트 등 비식량 물자 중심으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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