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 중심의 새로운 개혁 운동 추진한다'

'목회현장 중심의 새로운 개혁 운동 추진한다'

아드폰테스 창립 총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9월 27일(목) 18:37
지난 17~29일 과천교회에서 열린 아드폰테스 창립총회에 참석한 목회자.
40~50대 담임 목회자들이 새로운 목회현장 중심의 개혁 운동을 추진할 단체를 설립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7~19일 과천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소속 목회자 40여 명이 '교회를 교회되게'를 주제로 아드폰테스(Ad Fontes) 창립 총회(대표:김의신)를 갖고 목회자 개혁운동의 시작을 선언했다. 아드폰테스는 16세기 인문주의자들과 종교개혁자들이 사용한 라틴어로 '근원으로 돌아가자', '본질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최 측은 "아드폰테스는 16세기 종교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목회현장을 개혁해 나가자는 취지에 공감한 목회자들이 4년 전부터 기도와 토론과 교제를 통해 준비해왔다"며, "아드폰테스 모임은 기존 교단정치와 창조적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목회현장 중심의 개혁운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 창립총회에서는 박동현 교수(장신대 은퇴)와 김지철 목사(소망교회)가 △샘이 흘러나오는 성전, 성령의 말씀을 듣는 교회 △현대사회의 성령과 목회를 주제로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이외에도 박경수 교수(장신대)와 신재식 교수(호남신대),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가 발제와 특강을 했다. 또 고형진 목사(강남동산교회), 권대현 목사(광주제일교회), 류정길 목사(제주성안교회), 김영근 목사(만민교회)는 목회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전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창립총회에서 '아드폰테스 창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성장 신화에 오염되고 교권주의와 맘몬숭배에 굴복함으로써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했음을 반성하며 우리로부터 새롭게 되어야 함을 직시한다"고 자책하며, "16세기 종교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며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아드폰테스 목회자 운동을 선언한다"고 전했다.

신임원 명단
▲대표:김의신 ▲총무:김만준 ▲회계:김성일 ▲운영위원:박종철 윤재덕 정진회 조택현 주현신

다음은 선언문 전문.

아드폰테스 창립선언문
우리는 예장통합 목회자모임 '아드폰테스'(Ad Fontes)를 시작하며 다음과 같이 뜻을 밝힌다.

1. 우리는, 지난 135년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사회와 민족과 세계를 섬긴 한국교회 성도의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한다.

2. 우리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상실한 채 분열하고 변질되고 쇠퇴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 목회자들의 허물과 죄 때문임을 고백하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심을 간구한다.

3. 우리는, 한국교회가 기복주의와 성장신화에 오염되고 교권주의와 맘몬숭배에 굴복함으로써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했음을 반성하며 우리로부터 새롭게 되어야함을 직시한다.

4. 우리는, 한국교회를 하나님나라 복음을 위한 선교공동체로 개혁하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하는 어머니 품으로 세우기 위해 부름 받았음을 고백한다.

5.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정직한 목회자가 되기 위해 기도하며 성숙한 교회와 올바른 목회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6. 우리는, 동역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개혁하는 교회·민족의 희망'을 향해 함께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

7. 우리는, 16세기 종교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며 교회를 교회 되게 하는 '아드폰테스 목회자운동'을 선언한다.

2018년 9월 19일
아드폰테스 창립모임 참가자 일동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