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민회, '예수교장로회' 기반으로 조직

대한국민회, '예수교장로회' 기반으로 조직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기독교 역할 조명하는 학술대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9월 06일(목) 13:47
"평양 대한국민회는 임시정부 지원을 위해 전국적으로 확대된 비밀결사단체로 예수교장로회 교회를 기반으로 조직됐다. 조직 구성원 모두는 장로교 목사와 장로, 교인들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그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 이를 위한 기독교의 역할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사랑의교회 주최, 한중국제교류재단 주관으로 지난 5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기독교'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명섭 교수(연세대), 윤정란 교수(서강대), 김명배 교수(숭실대), 박환 교수(수원대),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 허문영 대표(평화 한국)가 △임시정부는 왜 상해 프랑스 조계에 수립되었나?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국내 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과정 및 이후 중국 내 기독교 독립 운동가의 활동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연해주·만주 지역 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미주 지역 독립운동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대한민국임시정부사의 기독교적 함의 등을 주제로 발제했다.

기독교 독립운동가의 역할을 중심으로 임시정부와 '대한국민회', '대한애국부인회' 등을 통해 당시 독립운동을 소개한 윤정란 교수는 "1919년 9월 '예수교장로회'교인들로 '대한국민회'가 조직되었고, 평양신학교 지하실에서 열린 대한국민회 평안남도대회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원 활동이 결정됐다"며, "대한국민회는 임시정부를 국내에서 지원하기 위해 예수교장로회 교회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조직을 확대했던 비밀결사단체였다"고 주장했다.

대한국민회 조직 후 10월엔 대한국민회 임원들이 제8회 예수교장로회 총회에 참석해 대한국민회 조직의 취지를 밝혔고,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직은 전국 각처로 확대됐으며 '국민총회' 아래 '군회', '향촌회'등이 신설됐다. 이외에도 대한국민회는 정예대원에 의한 결사대로 '대한독립청년단'을 결성해 임시정부와의 통신연락과 선전활동, 군자금 모집 등의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대한애국부인회는 예수교장로회와 감리교 소속 여성들이 조직한 여성비밀결사단체로 독립운동자금 모집이 주요 활동이었다고 소개했다.

윤정란 교수는 "기독교인들은 전국에서 개인적인 차원과 기존의 단체를 임시정부 지원단체로 전환하면서 국내 기반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며, "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활동한 많은 기독교인들은 일경에게 체포되어 옥중에서 많은 고초를 겪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통합과정에서의 기독교의 역할과 그 현재적 의미'를 주제로 발제한 오일환 회장(의병정신선양회)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는 기독교인 임정요인들의 영향력이나 그들의 활동상으로 볼 때 기독교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컸다고 볼 수 있다"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의 해를 앞두고 역사성과 현재적 의의를 살펴보고 미래 한국 건설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또 오 회장은 "기독교 선각자들은 일제의 갖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3·1운동을 일으키는 선구적 역할을 감당했고, 온갖 난관 속에서도 각 지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통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기독교정신, 기독교 독립운동가들이 보여준 통합의 정신, 그 정신이 임시정부를 수립했듯이 통일을 앞두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통합의 정신이다. 이것이 남북통일의 진정한 열쇠이다"라고 주장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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