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화해없이는 에큐메니칼 성장 없다"

"치유·화해없이는 에큐메니칼 성장 없다"

NCCK 2018 정책협의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9월 05일(수) 13:31
2018 NCCK 정책협의회 참석자.
패널 홍인식 목사가 '교회일치와 갱신, 에큐메니칼운동의 지속가능성 강화의 길'을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는 지난 4일 서울 경동교회에서 100여 명의 에큐메니칼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지속 가능하고 새로운 에큐메니칼 운동의 방향을 모색했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길을 묻다-십자가 아래에서 부활을 살아가는 교회'를 주제로 열린 협의회에서는 전 통일부 장관 한완상 박사가 주제 강의하고, 홍인식 목사(순천중앙교회), 남재영 위원장(NCCK 정의·평화위원회), 이문숙 부위원장(NCCK 화해·통일위원회)이 패널로 나서 △교회일치와 갱신, 에큐메니칼 운동의 지속가능성 △생명을 위한 정의와 평화의 길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공동체 건설의 길 등을 주제로 발제했다.

한완상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나오는 메시지에는 공공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남을 위해 나를 낮추고 죽으며 비워내는 것이 예수님이 실천하신 케노시스의 원리이다. 에큐메니칼 운동 안에도 이 같은 원리가 담긴 복음의 공공성이 존재하면 그 길은 반드시 감동이 있다"라며 에큐메니칼 운동 방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이어 홍인식 목사는 "탈종교시대에 혼란을 겪고 있는 목회 현장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이 목회현장과 밀접한 연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목회현장에서 진보와 보수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과 풀뿌리 지역 에큐메니칼 운동의 강화, 일반 교우들의 참여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목회 현장의 영성과 실천의 조화를 강조했다.

또 남재영 목사는 NCCK의 지도력 분석을 통해 "지역교회와 평화통일이라는 두 축 가운데서 노동의 문제는 지역교회가 일상적으로 헌신해야 할 현장이다"라고 진단하며, "노동과 민생 그리고 정의평화의제의 현장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새 지도력이 지역교회에 대한 구상을 보정할 수 있기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인사한 이홍정 총무는 "치유와 화해 없이 정의와 평화 없고, 에큐메니칼하게 지속 가능한 성장도 없다"며, "하나님의 사랑의 실천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이요, 하나님의 백성공동체인 교회의 존재 목적이다. 사랑은 함께 동행하고 경청하며 나누고 섬기는 과정에 치유와 화해의 열매를 맺는다"며 변화할 에큐메니칼 운동의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한편 이날 정책협의회 참가자 일동은 선언문을 발표하고 "교회의 자정 노력과 더불어 한국교회는 사회의 경제정의를 이루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해야 한다"며, "정책협의회에 참가한 우리는 새 시대를 열고 그 길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하나님께서 세상과 교회를 사랑하신 것 같이 서로 사랑할 것을 다짐한다. 십자가 아래에서 부활로 살아가는 교회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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