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후 귀가 돕던 교회차량 바다로 추락

예배 후 귀가 돕던 교회차량 바다로 추락

목포노회 후광교회, 도움 절실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08월 29일(수) 11:39
주일 예배를 마친 성도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운행중이던 교회승합차가 바다에 빠져 성도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8월 19일 목포노회 후광교회(윤용주 목사 시무)가 운영중인 승합차가 성도 3명을 태우고 이동 중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선착장 주변 커브길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추락했다. 당시 운전을 한 교회 장로와 1명의 탑승자는 사고 후 차량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왔지만, 2명의 성도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망한 두 성도는 교회 안수집사와 명예권사이면서 부부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목포노회장 이충열 장로는 "성도의 사망사고도 매우 안타까운 일인데, 열악한 섬 교회가 형사합의금과 벌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교회차량은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민사상 보상은 이뤄졌지만 형사합의금, 차량 인양 비용, 벌금 등 앞으로 5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회의 상황을 전했다.

후광교회는 자립대상 교회는 아니지만, 목회자 사례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광교회는 섬 지역 해변가 도로에 위치해 있어 교회 인근 주민이 아닌 성도들은 교회차량을 이용해 일일히 귀가를 도와 왔다. 이충열 장로는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후광교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십시일반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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