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문제...총회서 제정한 법대로 적용

동성애 문제...총회서 제정한 법대로 적용

총회 부총회 후보 소견발표회서 입장 발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08월 18일(토) 08:12
【 광주=김성진 기자】최근 교단 내 최대 이슈로 부각된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목사부총회장 후보 김태영 목사는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에서 총회가 제정한 법대로 적용하면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전계옥)가 지난 16일 광주 본향교회(채영남 목사 시무)에서 개최한 서부지역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에서 동성애 문제 대책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는 "동성애와 관련해 지난 총회에서 법을 제정했다"면서 "법을 적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를 인정한 PCUSA와 관계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미장로회와 관계를 끊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통폐합 문제에 대해선 두 후보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다. 장로부총회장 후보 차주욱 장로(명락교회 시무)는 "7개 신학대학교 통폐합을 위해 교단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김태영 목사는 "7개 신학대학교의 특성화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7개 신학대학교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에선 부교역자들의 처우에 대한 질문이 나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부교역자의 처우에 대해 목사부총회장 후보 김태영 목사는 "30, 40대 부목사들의 자존감이 낮아졌다"면서 "교회가 그들을 배려하고 향후 부목사로 은퇴할 분에 대한 예우도 필요하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장로부총회장 후보 차주욱 장로는 "부교역자들은 자신만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담임목사가 우선 부목사와의 역할분담을 잘 해야 하고 나아가 목회자들이 스스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최근 사회의 관심사로 부각된 난민문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난민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차주욱 장로는 "난민문제에 대해선 정부 정책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면서 "교단은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복음 전하는데 전념했으면 좋겠다"며 정부의 역할론을 내세웠다. 이에 반해 김태영 목사는 "난민은 내전 종교적 경제적 문제 등으로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라며, "교회는 기본적으로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교회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총회 정책 중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선 정책 전문가를 뽑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대답이 나왔다. 목사부총회장 후보에게 질의한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김태영 목사는 "총회 직원은 정책을 연구하기 보다 회의를 보조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한 뒤, "교단의 미래 정책을 설계할 전문성 있는 사람을 뽑아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를 끝내면서 차주욱 장로는 "장로부총회장으로서 업무의 한계도 안다"면서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으며, 김태영 목사는 총대들에게 기도와 지지를 부탁하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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