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회, '여성사역자' 논의 본격화

합동 총회, '여성사역자' 논의 본격화

총회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 공청회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8월 16일(목) 18:01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총회장:전계헌)가 여성사역자 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여성 안수 불가'를 원칙으로 여성 사역자에 대한 보수적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교단으로서는 파격적인 자리로 평가된다.

합동 총회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위원장:고영기)는 지난 14일 새에덴교회에서 교단 목회자 및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 여성사역자 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을 위한 공청회를 교단 설립 후 사상 최초로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심상법 교수(총신대)와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발제자로 나서 합동 교단 내 △여성사역자 지위향상과 사역개발을 위한 실제적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신상법 교수는 "(교단 내)여성 사역자들이 갖는 가장 큰 아픔은 그들에 대한 교회와 남성사역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고, 둘째는 그들에 대한 지위나 신분 그리고 역할과 대우에 대한 문제이다"라고 진단하며 교단이 "시대의 변화에 부합하는 여성 사역자를 양성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교회성장의 퇴보를 보는 일은 자명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이를 위한 교단적 정책과 관련해 △신학교 졸업 후 차별에 대한 해결점에 대해 여성 졸업생의 강도사 고시(인허)에 준하는 자격시험 부여 △목사에 준하는 전임사역자로서 자격시험 및 대우, 여성사역부(가칭) 신설 △여성 사역자에 대한 인적관리 시스템 확립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발표한 소강석 목사는 "역사적 실례와 교훈을 잊지 않으면서 여성 사역자들의 지위 향상과 사역 개발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로 고민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제안들이 신학적인 진보와 자유화로 가는 서곡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여성 지위 향상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또 공청회에서 변화하는 군선교 환경에 대해 발표한 민남기 목사는 "앞으로 사회처럼 여성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고 군대는 더욱더 여군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우리(합동) 교단도 서서히 군선교와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여성사역자의 지위향상에 대해서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 후에는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가 10차 모임을 갖고 제103회 총회(합동)에 △여전도사 노회 소속 시키도록 △한 교회 20년 이상 시무할 경우 공로전도사로 △여성사역자 65세 정년제 시행 △GMS 독신여성 선교사와 홀사모선교사의 성례전은 계속 시행 등의 내용을 헌의하기로 결의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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