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재판국원 6명 사임서 제출

총회 재판국원 6명 사임서 제출

"교단 헌법 수호 책무 다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 통감"
신학대 교수 130명 격문에 서명, "교회다움 회복에 나설 것"
명성교회측, "입장표명 준비…기다려 달라" 답변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08월 13일(월) 18:10
총회 임원회는 지난 8일 102회기 12차 회의를 열고 총회 재판국원 6명의 사임서를 반려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재판국의 목회지 대물림(세습) 판결이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총회 재판국원 15명 중 6명이 지난 8일 판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서를 제출한데 이어,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58명이 격문을 발표하는 등 총회 재판국 판결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총회 재판국원 한재엽 목사를 비롯한 서광종 목사와 임채일 목사, 조원희 목사, 조건호 장로, 이의충 장로 등 6명은 '서울동남노회 김수원 목사 외 13인이 서울동남노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결의무효확인 소송'에서 '결의 유효'판결이 나와 "교단 헌법 수호 책무를 다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의사표시로 지난 8일 총회 임원회를 앞두고 공식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지난 8일 열린 총회 임원회에선 재판국원 6명의 사임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세교모) 58명은 지난 8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어그러진 판결을 바로 잡고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일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격문 발표를 통해 "총회는 현 사태에 즉각적이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 등 5개항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 교수 130명이 서명을 했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생들이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는 SNS를 통해 명성교회 원로목사 앞으로 공개 서한을 발표한데 이어, 주안교회 주승중 목사도 세습 반대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총회 재판국 판결에 대한 반대 입장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처럼 이번 총회 재판국 판결은 교계 뿐만 아니라 일반 방송과 언론에서도 잇따라 관련된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선 세습을 지지하거나, 총회 재판국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의 반론도 SNS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총회 재판국 판결과 관련해 명성교회 이종순 수석장로는 지난 13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번 주 중에 교회 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 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명성교회는 지난 12일 주보에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재판국은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면서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실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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