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청년들, 세계교회를 배우다

아시아의 청년들, 세계교회를 배우다

CWM 아시아 청년 이니셔티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8년 08월 10일(금) 10:50
그룹토의를 하고 있는 프로그램 참가자들.
아시아의 기독교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 국가에 만연한 빈곤과 실업, 정치적 불안정 및 자살 등의 문제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신앙인으로서 이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눈길을 모았다.

세계선교협의회(CWM)가 지난 7일 개회해 12일까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아시아 청년 이니셔티브(Asia Youth Initiative)'를 개최한다. '아시아 청년 이니셔티브'는 CWM이 동남아시아 청년들에게 아시아지역에서 일어나는 정치·사회적 도전들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신앙적인 힘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관계 치유: 새로운 영성을 위한 희망'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날 개회예배에서는 총회 변창배 사무총장이 설교하고 김은혜 교수가 주제특강을 했다.

참가자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한국의 예장 총회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 미얀마, 싱가폴, 대만, 홍콩, 방글라데시 등에서 참가한 50여 명의 아시아 청년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강의를 듣고, 자신들이 처한 교회와 사회의 상황을 나누며 고통 받는 아시아의 청년들과 민중들을 위해 기도제목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위안부할머니들의 수요집회 참석해 과거 일본제국에 의한 만행으로 여전히 고난받는 한국의 상황에 공감하고, DMZ 견학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체험했다. 이외에도 멀티미디어와 소셜 미디어, 청년과 에큐메니칼 운동, 청년과 인간의 성, 가난 등의 주제로 강의를 듣고 이에 대해 그룹토의를 갖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청년들은 △싱가폴:경제부정의, 자살, 실업, 교회의 청년들이 자신감을 잃고 교회를 떠나는 현상 △말레이시아:재능 있는 청년들이 돈을 벌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떠나는 현상 △미얀마:청년들이 자아실현을 위한 기회를 받지 못함, 소수자로서의 기독교인 문제 △홍콩·대만:사회, 정치적 부정의, 중국 본토와의 관계 불안정, 실업 △인도·방글라데시: 카스트제도의 잔재 남음, 빈곤, 성폭력 등 각 나라별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나누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깨어있는 기독청년으로서 역할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디렉터를 맡은 줄리 심주이(Julie Sim Joo Yee) 목사(CWM 동아시아 선교 담당 국장)는 "아시아의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정치적, 사회적인 불안정, 실업과 자살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자신들이 처한 어려움들을 나누고, 신앙 안에서 함께 이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교회가 청년들을 잊지 않고 돌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표현모 기자
참가자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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