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병사가 마주하는 '밥상' 꿈꿔

남북 병사가 마주하는 '밥상' 꿈꿔

다일공동체, 제4회 밥 피스메이커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08월 10일(금) 10:28
남북으로 분단된 민족의 아픔을 밥상공동체 정신으로 회복시키자는 취지의 행사가 열렸다. 다일공동체는 지난 8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제4회 밥 피스메이커'를 개최하고 남북한 화해와 일치의 정신을 되새겼다.

곽수광 공동대표의 사회로 열린 행사는 축하공연, 박종삼 고문과 박종근 공동대표의 축사, 유장춘 기획의원과 김상민 기획의원의 격려사, 임성빈 정성진 주승중 공동대표의 축하인사 영상, 뮤지컬을 통한 밥상퍼포먼스, 공동선언문 낭독, 생명의 쌀 이어가기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북한 병사가 함께 밥상 앞에 마주앉아 식사하는 모습을 담은 뮤지컬 밥상퍼포먼스는 밥 피스메이커 정신을 잘 묘사해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밥 피스메이커는 이날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보수와 진보,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초월해 모든 갈등 영역에서 온 국민이 화해의 밥상 나눔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과 민간주도의 나눔운동을 적극 지지할 것 등 10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밥이 답이다' '밥부터 나누세' '밥이 평화다'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남북이 하나될 날을 염원했다.

최일도 목사는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다일공동체는 국내는 물론 세계 17곳에 밥을 나누고 있지만, 가장 가까운 북한에 갈 수 없어 안타깝다"며, "언제든 준비하고 있다가 문이 열리면 달려가 남북이 함께 밥을 먹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밥 피스메이커 행사는 남북이 서로를 향한 비난과 미움 대신 밥상을 나누며 평화를 이루자는 정신으로 2015년 8월 시작된 민간 평화통일 운동으로 상임대표인 최일도 목사 및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된 10인의 공동대표, 70인의 실행위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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