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

"온 국민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

한장총 한기연, 광복절 73주년 메시지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8월 08일(수) 16:38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유중현)가 오는 15일 8.15 광복절 73주년을 앞두고 '온 국민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한다는 메시지를 6일 발표했다.

한장총은 메시지를 통해 "8.15 광복절을 기념하면서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고귀한 희생을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8.15 광복은 분명한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는 모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장총은 "우리 민족은 자유민주주의를 국헌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건립하였다. 1919년 3.1 독립운동 때나, 1950년 6.25 동란 때나 이 땅이 가난과 상실의 눈물 골짜기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만을 바라보았다"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고,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의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이동석)도 광복 73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회개와 연합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광복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기연은 지난 3일 '광복 73주년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가 자만에서 벗어나 거듭된 분열을 깊이 회개하고 일치와 연합으로 주님과 한 몸을 이룸으로써 시대 앞에 선지자적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가 현실에 안주해 갱신을 외면하는 현상을 경계하며, '하나님이 주신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완성해나가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신뢰를 회복하고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임원회에서 '연합기관 통합 우선 방침'을 재확인하고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한 한기연은 이번 광복절 메시지에서도 한반도의 안보 위기, 교회의 위상 하락, 사회 전반의 반목과 갈등을 교회의 회개, 일치, 연합을 통해 풀어가자고 요청했다.

차유진 기자 임성국 기자


한기연 광복절 메시지 전문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본제국주의의 사슬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한 지 7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나님은 36년간 우리 민족에 드리웠던 어둠을 물리쳐주시고 우리 민족을 흑암의 권세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한국교회는 민족의 암흑기에 등불 역할을 하며 독립, 자주, 구국운동에 앞장섰습니다. 한국교회가 민족에 구원의 방주가 되었던 것은 목숨까지 아낌없이 던져가며 불의에 항거한 순교자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때때로 선지자적 사명을 망각하고 집단주의에 매몰되어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거룩한 순교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며, 세계교회사에 유례없는 부흥과 성장을 이룬 오늘날 한국교회가 짊어지고 가야할 과제로 남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하나님과 역사 앞에 죄인임을 고백하고 통렬히 회개해야 합니다. 그것은 부끄러운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뼈저린 자성의 고백이요, 회복과 상생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완성해나가겠다는 결단의 선언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한국교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회복되고 난무하는 조롱과 불신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8.15 73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모두는 시대적 도전과 시련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과거 침략 역사를 왜곡 미화하고, 독도 영유권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패권주의의 부활을 기도하고 있으며, 미중러 강대국 간의 정치 경제적 역학관계에 따라 한반도의 안보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남북이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적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북핵 폐기를 통해 화해와 상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평화 통일의 대로로 나아가기 까지는 아직도 숱한 가시밭길이 놓여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대한민국을 평화와 번영의 자랑스런 조국으로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세대를 아우르는 조화와 타협으로 이 땅에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자만에서 벗어나 거듭된 분열을 깊이 회개하고 일치와 연합으로 주님과 한 몸을 이룸으로써 시대 앞에 선지자적 소임을 다해야 합니다. 만일 "이대로 좋사오니" 하고 현실에 안주하여 스스로 갱신하지 못한다면 종내는 맛을 잃은 소금처럼 버려지고 말 것입니다.

광복 73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하나님이 부여하신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함으로써 이 땅에 주님의 평화가 속히 임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8. 8. 3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한장총 광복절 메시지 전문

"온 국민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8.15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광복을 기념하는 '광복절'이다.

이 날을 기념하면서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고귀한 희생을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8.15 광복은 분명한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 민족은 자유민주주의를 국헌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건립하였다. 1919년 3.1 독립운동 때나, 1950년 6.25 동란 때나 이 땅이 가난과 상실의 눈물 골짜기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만을 바라보았다. 피난 시절에도 자기 거처도 없는 상태에서 천막교회를 세우고,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운동을 벌였다. 새벽기도운동, 철야기도, 금식기도, 산기도 등. 전국 각처에서 구국기도의 절규와 같은 부르짖음이 있었다. IMF, 외환위기, 모든 국가의 어려움에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동참해서 극복해온 나라이다.

우리 모두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판문점 선언(2018.4.27.)에서 북한 비핵화와 전쟁이 없는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로 국민들의 마음을 부풀게 하였으나, 그러나 '북핵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는 말로 북한이 가진 핵무기에 대한 초점이 흐려지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보면서 온 국민이 감격과 기쁨을 가지면서도 100% 신뢰하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분명하다. 3세대에 걸쳐 세습 독재를 강화해온 북한 지도자를 신뢰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 깊은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의 터전과 가족과 모든 것을 잃었고, 공산사회주의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종교를 부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이 거칠지 않은 지식층이라는 이유로 가족들 앞에서, 또한 온 가족이 무참하게 처형당하는 것 등, 꿈에서도 잊을 수 없는 공포를 직접 체험한 세대가 국민의 20%가 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건강한 사회를 일으켜 강대한 국가로 만들어 가는 주체는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의 위정자들과 이 시대를 책임진 젊은 세대는, 생존한 20%가 겪은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넓은 식견과 평화에 대한 소망과, 국제사회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 낼만한 실력을 갖추어야만 광복의 기쁨을 계속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

온 국민이 합심하여 IMF를 이겨낸 저력으로 종교, 이념, 지역, 계층을 다 떠나서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 인구감소 및 인구절벽의 문제, 청년 일자리를 위한 전 사회적인 노력,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의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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