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그리스도인 양성 위해 동역을

참된 그리스도인 양성 위해 동역을

총회 기독교대학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최기학 총회장
2018년 08월 06일(월) 14:41
8월 둘째 주일(8월 12일)은 제99회 총회에서 제정한 기독교대학주일입니다. 총회 산하 기독교대학으로는 숭실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남대학교, 계명대학교, 연세대학교, 계명문화대학교, 서해대학교, 광주보건대학교, 전주기전대학교, 예수대학교, 선린대학교 등 11개의 기독교대학이 있습니다. 이들 대학교들은 기독교 정신에 기초를 두고 기독교의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며,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교회에 이바지할 유능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대학은 매우 어려운 과제에 당면해 있습니다.

첫째,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각 대학들은 입학생의 감소와 학교 경영의 악화로 인하여 구조조정이라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건학이념과 설립정신이 아니라 국가의 교육정책과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학교를 운영해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또한 국가의 재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사립대학으로서의 자존감이 점점 상실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로 인하여 기독교대학에서 기독교의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참된 그리스도인을 양성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둘째, 오늘날 현대사회는 거대 담론을 형성했던 종교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흐름 가운데 있습니다. 더불어 세속화의 영향으로 인하여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팽배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서는 기독교대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기독교대학 안에서 조차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셋째, 기독교대학과 총회(노회, 교회)와의 소통이 줄어들고 연대가 느슨해짐으로 서로 협력하는 가운데 얻을 수 있는 영적 후원, 물질적 후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학과 총회는 선교와 교육에 있어서 동역자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긴밀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관계개선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총회와 노회, 그리고 교회는 기독교대학들이 기독교 사학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앙과 학문성을 겸비한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을 양성하며 기독교대학과 총회(노회, 교회)가 연대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제102회기 총회는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속으로'라는 주제 아래 거룩한 삶의 영역을 세상으로 확대하여 교회가 세상을 섬기는 공동체로 다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를 복음과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며, 교회와 세상과의 관계재정립을 통해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다시금 확고히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방향에서 기독교대학들도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역사회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선교와 교육의 장으로 바라보며 학교 밖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가야 할 것입니다.

총회 산하 모든 교회에서는 8월 12일을 '기독교대학주일'로 지키며 기독교대학이 기독교 사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할 기독 지성인들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기도와 관심이 총회 산하 기독교대학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기독교대학주일'을 맞이하여 총회 산하 11개 기독교대학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은혜가 기독교대학 모두에게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8월 1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최기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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