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 번영의 새 역사로"

"한반도 평화통일, 번영의 새 역사로"

남북한 교회,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8년 07월 26일(목) 08:40
오는 8월 15일 '2018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앞두고 남북한 교회가 남북 공동기도문을 공동 발표하며 하나님께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 번영의 새 역사가 펼쳐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위원장:강명철)은 서신 연락을 통해 합의한 2018년 8.15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을 7월 25일 발표했다.

NCCK와 조그련은 기도문을 통해 "분단과 갈등의 대명사였던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의 상봉과 회담이 진행되고 판문점선언이 채택되어 마침내 남과 북은 화해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다"며, "민족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공동의 발전을 가로막는 분단의 걸림돌들과 전쟁의 온상들을 말끔히 거둬내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의 디딤돌이 되게 해달라"고 전했다.

또 양측은 "우리 민족이 더 이상 분열의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할 수 없다. 이제 새로운 시간의 분수령에서 우리 민족의 삶이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도록 이끌어주옵소서"라며, "마음과 마음을 열고 화해와 통일로 이어지는 평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이루어주옵소서"라고 고백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분열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이 평화와 통일, 번영의 시작점으로 존재한다. 이제 그곳에서 맺은 평화의 선언이 활짝 꽃피어 온 겨레가 그처럼 바라던 평화와 통일의 열매가 주렁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며, "남과 북, 해외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번영을 위해 힘써 일하도록 힘과 지혜와 용기를 주시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적극 지지해 나서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라고 전했다.

세계교회는 NCCK와 조그련이 발표한 공동기도문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 중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8월 12일 오후 2시 30분 구세군 아현교회에서 2018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린다.

임성국 기자





기도문 전문.



2018년 8.15 평화통일 남북/북남 공동기도주일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한 하늘아래 하나의 강토에서 살고 있는 남과 북의 그리스도인들은 올해에도 광복절을 맞이하고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조국의 광복절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우리는 그 감격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73년간 분단된 채 갈등하면서 온전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음을 진실로 고백하나이다.



역사의 하나님!

우리는 2018년 오늘의 광복절을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맞이합니다. 지난 시기 우리 민족이 겪어온 분단과 전쟁, 적대와 대결의 세월이 점점 물러가고 평화와 번영의 무지개가 한라에서 백두까지 피어오름을 바라봅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느님께서 이 땅에 평화와 통일, 번영의 새 역사가 펼쳐지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평화의 하나님!

분단과 갈등의 대명사였던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의 상봉과 회담이 진행되고 판문점선언이 채택되어 마침내 남과 북은 화해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분단의 장벽과 전쟁의 불씨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민족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공동의 발전을 가로막는 분단의 걸림돌들과 전쟁의 온상들을 말끔히 거둬내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의 디딤돌이 되게 하옵소서.



희망의 하나님!

우리가 더 큰 꿈을 꾸기 원합니다. 5천년의 민족사를 자랑하던 우리 민족이 70여 년 간이나 남과 북으로 갈라져 살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더 이상 분열의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할 수 없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간의 분수령에서 우리 민족의 삶이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도록 이끌어주옵소서. 마음과 마음을 열고 화해와 통일로 이어지는 평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이루어주옵소서.



창조의 하나님!

믿음의 눈으로 보니 분열과 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이 평화와 통일, 번영의 시작점으로 존재합니다. 이제 그곳에서 맺은 평화의 선언이 활짝 꽃피어 온 겨레가 그처럼 바라던 평화와 통일의 열매가 주렁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남과 북, 해외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번영을 위해 힘써 일하도록 힘과 지혜와 용기를 주시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적극 지지해 나서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8년 8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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