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용서와 화해에서 출발

한반도 평화, 용서와 화해에서 출발

북한주민 이해 위한 교육과 북한선교 재원 마련 필요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07월 02일(월) 10:03
한반도에서 냉전을 종식시키고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선 남북간에 서로 용서와 화해·포용, 인도적 대북 지원과 교류, 그리고 북한선교를 위한 기금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이행하기 위한 과제와 한국교회의 역할을 찾아보는 북한선교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주장이 제기돼 향후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할 역할을 모색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가 지난 6월 26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제1연수실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유영식 목사(한교총 평화통일위 전문위원)는 최근 한반도 상황을 한마디로 '불확실한 한반도의 봄'이라고 규정한 뒤, 이제 하나의 관심은 '한반도는 어디로 갈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 등장의 배경부터 소개한 유 목사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따른 경제문제와 핵무력 완성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위험이 용납불가한 수준으로 고조된 상황에서 지연전략(일종의 시간벌기) 등 세 가지를 언급한 뒤, 향후 한반도의 경로가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 관련국(중·일·러)의 역학관계, 그리고 북미관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북미 신뢰구축의 단계를 거쳐 한반도 비핵화 단계, 이어 평화협정 체결 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미관계정상화(국교수교) 단계를 밟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한반도 프로세스를 예측하기 위해 '북한의 비핵화의 진전'과 이에 따른 '북한 경제상황의 변화'(시장화 진척), 그리고 이런 변화가 '북한지도부(북한주민)의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국교회 역할을 제시한 양창석 박사(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는 "한국교회는 우선 남북한 평화와 용서, 화해를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해야 해며 둘째, 화목과 용서를 행동으로 옮겨야 하며 셋째, 북한 사회와 주민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교육과 북한선교를 위한 재원(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 박사는 한국교회가 화목과 용서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대북 인도적 지원과 교류·협력에 적극 참여해야 하고 교회 사업과 별개의 북한선교 사업 지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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