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교사 되길"

"아이들에게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교사 되길"

[ 다음세대 ] 신년도 교회학교 영ㆍ유아ㆍ유치부, 청소년부 교사 세미나 열려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1월 16일(월) 18:59
▲ 지난 10일 열린 교회학교 영유아유치부 지도력계발 세미나(사진 좌)에 참석한 교사들과 지난 14일 청소년부 지도력개발 세미나에 참석한 교사들.

맡겨진 어린 양들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교육방법으로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새해를 맞아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며 지도력 개발을 위해 힘쓰는 교사들의 발걸음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졌다.
 

# 교회학교 영ㆍ유아ㆍ유치부 지도력 계발 세미나
지난 10일 대전영락교회(김등모 목사 시무)에서는 교회학교 영ㆍ유아ㆍ유치부전국연합회(회장:박선희)가 주최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지도력 계발 세미나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영ㆍ유아ㆍ유치부 교사 700여 명은 영유아들이 세상의 가치관이 자리잡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강좌들을 경청하며, 자신이 먼저 거룩한 백성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

'거룩한 교회, 거룩한 백성'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총회장 이성희 목사(연동교회)가 말씀을 선포한 개회예배에 이어 박원호 목사(주님의교회)의 '다시 거룩한 교회로-교회교육의 개혁' 제하의 주제강의, '하나님의 자녀로 세우는 법 - 유아세례교육의 실제', '우리반 아이들을 사랑하는 법 - 반 관리의 실제', '찬양! 교회에서 잘 하는 법 - 찬양지도의 실제' 등 영유아유치부 교사들에게 필요한 실제적인 강의들이 진행됐다.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주제로 말씀을 전한 이성희 목사는 "'배운다'는 것은 균형있는 인격을 만들어 가는 것이고 알고 믿어야 올바른 신앙을 갖게 된다"며, "악이 선보다 진일보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잘 배워야 한다. 성경도 많이 배워야 하지만 세상의 지식도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사가 먼저 배우고 확신하며 말씀에 거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 목사는 "교사의 삶을 통해 아이들이 가르침을 받고 교사의 표정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며 좋은 하나님의 교사가 되길 당부했다.

교회교육의 개혁에 대해 강의한 박원호 목사는 '세상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강조했다. "어릴적부터 신앙이 가진 사회적 책임을 배우지 않고서는 교회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는 길만이 교회를 회복하며, 이 땅을 회복하는 길이다. 교인의 숫자가 많은 것도,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도, 거대한 건물을 갖는 것도 자랑이 되어선 안된다. 교회의 사명과 기쁨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미래의 대안으로 '하나님 나라'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하나님 나라 사역은 훈련된 제자들을 통해서 이뤄진다"고 말하고, "주님의 사역 중심은 '제자'를 만드는 사역이었다. 어릴적부터 의와 평강, 희락 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갖도록 가르치고, 우리를 부르심은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나라 사역에 동참하도록 하는 사명임을 가르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청소년부 지도력개발 세미나
교회학교 중고등부전국연합회(회장:김종수)가 주최한 청소년부 지도력개발 세미나도 지난 14일 연동교회(이성희 목사 시무)에서 열려, 청소년 교육현장에 대입할 참신한 방법들을 배우고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고등부 교사 100여 명이 모인 이날 세미나는 교사가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와 품성에 대한 강연과 청소년 사역을 좀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의 노하우들을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사랑에 물들다'를 주제로 강연한 이상억 교수(장신대)는 기독교교육을 교사 자신이 한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화와 성장은 결국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다. 교사는 변화와 성장을 시키려고 기독교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려고 교육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모든 사역의 노하우와 방법의 기본 정신은 '사랑하는 마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독교교육은 사랑에 물들게 하는 교육'이라고 정의 내리는 이 교수는 "우리보다 우리의 아이를 더 귀히 여기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흔들리는 아이들을 향한 부정적인 생각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아이들을 만날 때 위로하는 교사가 될 것을 권면했다.

또한 "분반공부 등 교육활동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핵심은 교사가 말하는 그 지식이 교사 자신에게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에 앞서 그 말씀을 살아내길 바란다"고 말하고, "흔들리는 아이들이 선생님도 함께 흔들린다고 인식하게 될때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교사가 하는 말, 몸짓, 따뜻함을 배우게 된다"며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를 강조하며 전국체전 하듯 살아가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숨쉬게 하는 교사, 아이들에게 '따뜻함'으로 기억될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는 청소년 사역을 위해 필요한 해법들도 대거 소개됐다. '진심을 꺼내는 질문의 기술', '다중지능을 활용한 청소년 이해하기', '청소년 사역 콕콕 짚기', '단 한 번의 만남이 인생을 변화시킨다' 등의 특강이 진행됐는데, 임승주 목사(영세교회 교육전담)는 '진심을 꺼내는 질문의 기술' 제하의 특강에서 "다듬어지지 않아 날카로운 청소년기는 강압이 통하지 않기에 본질적인 관점 즉 인간의 '죄된 본성'이라는 관점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고, "교사가 끌어올리고 학생은 따라오는 수직적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하며 교사와 학생은 '동역'의 관계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화적 관계'라는 것은 다시 말해 '동역자 관계'를 의미한다"고 말하는 임 목사는 "교사 중심의 수직적 지배 관계를 버리고 수평적 동역 관계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순간부터 진정한 의미의 대화, 상호간의 참다운 교제가 시작될 수 있다"며, "지시가 아닌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갈 때 아이들은 상대방을 자기편으로 인식하게 된다. 꿈에 대해 질문을 던질 때 '넌 뭐가 되고 싶니?'로 끝날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등 생각을 펼쳐주는 개방형 질문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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