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소년들아, 비전의 날개 펴고 세상에 맞서라"

"기독청소년들아, 비전의 날개 펴고 세상에 맞서라"

[ 다음세대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비전과 진로 컨퍼런스 개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04월 04일(월) 16:39

전국에서 밀려드는 꽃소식에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는 화창한 봄날이 이어지지만,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과 그런 청소년을 둔 부모들에게 봄나들이는 먼 단어다.

입시와 사교육의 홍수 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내 자녀에게 하나님은 어떤 인생의 길을 열어주실까 고민들은 이어지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기독청소년과 기독학부모에게 전문가들은 확실히 말한다. "비전의 날개를 펴고, 세상에 맞서라"고.

봄기운이 완연하던 3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인 지난 26일,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교회(서정오 목사 시무)로 믿음의 눈으로 내 자녀의 입시를 바라보고자 하는 기독학부모들과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비전과 진로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기독청소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가 올해로 5회째 여는 '기독청소년 비전과 진로 컨퍼런스'에는 광주,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온 기독청소년, 기독학부모, 목회자와 교회학교 교사, 일반학교 기독교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비전과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컨퍼런스는 '비전과 진로', '재능과 진로', '믿음의 눈으로 사교육 바라보기', '기독청소년의 입시 이해' 등 4개의 전체 강의와 '비전과 진로'를 주제로 강의한 국제리더십파운데이션 대표 박주영 목사(글로벌선진힉교 문경캠퍼스 교장)는 "비전은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 땅에서 이루고 싶어하시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비전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면 호기심과 동기가 생긴다. 동기가 생기면 열정이 생기고, 그 비전을 향해 구체적인 실천을 하게 된다"며, "인생의 지도를 만들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무엇인지, 나의 정보를 가지고 현실 체크도 하며 전략을 세워가라"고 권면했다.

"사람들에게는 각기다른 스파크(불씨)가 있으며, 학생들 안에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그것을 찾아 사회실존으로 소개시켜주는 일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마상욱 목사(숭실 사이버대 청소년코칭상담학과 겸임교수)는 "청소년의 2/3는 자신의 스파크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지만, 대다수의 부모들이 '쓸 데 없는 소리'라고 말하기 때문에 자신의 스파크에 대해 입을 닫는 청소년들이 많다"며, "부모와의 대화, 교사와의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참석한 학부모와 사역자들에게 당부했다.
 

고양외국어고등학교에서 영어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정준 교사는 '믿음의 눈으로 사교육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배움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아이가 속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찬찬히', '꾹꾹' 배움을 이어간다면 언젠가 폭발이 이뤄지게 돼 있다"며, "아이의 힘을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점수경쟁을 하려면 반복학습을 해야 하는데, 그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가는 곳이 학원 등 사교육의 장"이라면서, "공부의 힘은 사교육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공부의 주도권이 있다"며, "아이들의 능력을 믿는 어른들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체강의 외에도 '사례로 알아보는 진로준비', '기독청소년의 성찰적 자기소개서 쓰기', '하나님이 주신 지혜, 나의 학습법 찾기', ' 예들아, 입시요강 읽어봤니?', '학생부종합전형의 바른 이해와 차별화된 입시전략', '성경적 진로소명 탐색을 통해 인생 설계하기' 등 현직 기독교사들이 참여하는 실제적인 강의들을 선택해 들으며 소명이 통합된 진학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창조적 리더를 어떻게 꿈 꿀 것인지를 살피며 자신의 은사를 발견하고 하나님이 자신에게 혹은 내 자녀에게 주신 목적을 찾는 시간들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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