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의 선교신학 후학들이 재조명

거목의 선교신학 후학들이 재조명

[ 선교 ] 세계선교부, 방지일 목사 선교신학 논문 발표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1월 02일(월) 15:59
   

지난해 10월 103세로 타계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증경총회장 방지일 목사의 선교신학을 연구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총회 세계선교부가 주최한 연구논문 발표회가 지난 10월 26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소양관에서 진행됐다.
 
세계선교부 선교연구위원회, 장신대 세계선교연구원이 주관하고, (사)방지일목사기념사업회, 영등포교회가 후원한 이번 연구논문 공모는 1937년부터 1957년 중국 선교현장에서 활동하던 방 목사의 사역기간을 중심으로 선교신학에 관련한 논문을 공모했으며, '방지일 목사의 중국 산동선교 사역과 그 선교사적 의의' 제하의 논문을 발표한 장석경 장로와 '중국으로 파송 받은 그리스도의 사자'를 쓴 주영철 목사, '방지일 목사의 선교사역과 선교적 유산'을 쓴 안병호 선교사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방지일 목사의 중국 산동선교 사역과 그 선교사적 의의' 제하의 논문을 발표한 장석경 장로는 방지일 목사의 조카로 평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만큼 증언을 통한 구술사 연구로 새로운 정보를 제공했다.
 
방 목사의 선교사역을 '선교사 제일세대의 일원', '복음주의 신앙', '그리스도 사랑의 실천의 본', '민족주의 정체성', '하나님의 선교에 사용되는 도구로서의 목회자' 등 5가지로 요약한 장 장로는 "방지일 목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가장 큰 목적은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이라고 삶으로서 보여주셨다"며 "이것이 선교사 방지일 목사가 중국의 선교지에서, 국내외의 목회현장에서 일생 동안 전한 말씀, 곧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으로 파송 받은 그리스도의 사자' 제하의 논문을 발표한 주영철 목사는 방 목사의 선교신학을 '속죄구령', '토착화', '순교적 선교' 등 세 가지로 제시했으며, 방 목사의 개인적 지도, 삶의 나눔을 통해 대화한 경험, 그리고 방 목사의 저서인 1차 자료를 중심으로 선교신학과 그 교훈을 추출했다.
 
주 목사는 "방 목사에게 있어 선교신학은 "대중 속에 들어가 그들과 하나가 됨으로 복음의 중국화를 이루는 토착화 선교요, 정변이 요동치는 그 시대 그곳에서 순교적 각오로 선교를 감당했던 것"이라며 "절망의 시대에 진정한 복음의 의미와 그리스도인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목사, 선교사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 주었다"라고 평가했다.
 
'방지일 목사의 선교사역과 선교적 유산' 제하의 논문을 발표한 안병호 선교사는 문헌연구의 방법으로 방 목사의 저서인 '복음역사 반백년'을 주 텍스트로 선교기간을 4시기로 구분해 접근하고, 방 목사의 선교 정신과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현대선교학 이론을 활용해 논지를 전개했다.
 
안 선교사는 "선교사 방지일은 중국으로 떠날 때 김인서 장로가 '중국 사람이 되라'는 도전과 질문들을 가슴에 안고 사셨다"며 "그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고 물려준 두 가지 유산, 약함으로부터 배우며 가르치는 선교와 타자와 함께 하는 존재론적 선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문에 대한 논찬은 안교성 교수, 김영동 교수, 임희모 교수가 했다. 세계선교부는 이번 제 1회 방지일 목사 선교신학 논문 공모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계속해 그의 선교신학을 조명하는 논문들을 지속적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