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위한 세계교회 기도 요청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 위한 세계교회 기도 요청

[ 선교 ] WCC 성명 발표 및 금주섭 목사 모금 돌입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10월 20일(화) 10:11

최근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생존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유럽국가 교회들의 난민 사역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IS가 최근 들어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에서 그 활동폭을 넓히면서 점령지역의 주민들이 생명을 위협받자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독일, 영국이나 북유럽 국가로 탈출을 시도하는 난민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난민의 숫자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유럽 국가들은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난민들의 숫자들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 특히 세계교회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국가의 국경과 해안에 탈출을 시도하다가 배가 전복되거나 사고를 당해 죽어있는 시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이들의 생존과 인권을 위해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기독교협의회(WCC)도 유럽의 국가들과 교회에 우선적인 난민 수용을 통해 인간의 가치와 신앙의 유산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는 지난 4일 최근 유럽에서의 난민들 문제에 대해 "모든 유럽국가들은 대피와 안전, 그리고 자신과 가족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탈출한 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지원할 책임이 있다"며 "오늘날 유럽 국가들은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이들에 대한 동정과 구제는 비극적이라고 할 만큼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우리는 종교적인 이유로 난민을 거부하는 몇몇 국가들이 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있다"며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인류를 위해 책임을 지는 일은 차별이 없이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WCC의 상황은 이주민 프로그램 담당자가 공석이고, 이 직책에 새로 선출된 호주연합교회의 카탈리나 윌리암스 박사가 오는 10월 이후에나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상태. 이러한 시급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CWME) 국장 금주섭 목사는 국제위원회 피터 프로브 국장과 협의해 연말까지 3개월간 일할 수 있는 컨설턴트 한 명을 긴급하게 현장에 투입해 난민들을 보호하고 돕는 일을 맡기기로 했다. 또한, 국제위원회는 난민들의 실상을 세계교회에 알리고 WCC가 EU에 압력을 넣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제위원회와 선교위원회가 재정을 절반씩 부담키로 하고, 당장 필요한 현장 투입비 5000 달러는 금주섭 목사가 모금키로 했다.
 
금 목사는 "올해 유럽으로 넘어오다 숨진 난민은 2643명으로 대부분 배가 뒤집혀 익사했고 기독교인들도 상당수에 달하는데 이중 대부분이 시리아 기독교인들"이라며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나그네와 과부를 환대하라고 말씀하셨고, 예수님 또한, 어린 시절 이집트에서 난민 생활을 하셨던 것을 우리 성도들이 기억하면서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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