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화해와 평화의 세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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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 ] 오이코스 여름학교, 전국 신학생들 모여 화해와 평화 토론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9월 08일(화) 16:37
   

오이코스신학운동(공동대표:박성원 정경호)에서 운영하는 에큐메니칼 신학교육 프로그램인 '오이코스 여름학교'가 지난달 17~20일 경남 산청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총회 산하 7개 신학교와 이화여대 등 12개 대학의 신학생과 평신도 및 교수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오이코스 여름학교에서 참가 학생들은 WCC 제10차 총회의 메시지인 '화해와 평화를 위한 순례'라는 명제를 우리나라와 세계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 속에서 나, 이웃, 하나님, 자연, 역사와의 화해 등 5가지 범주의 화해를 위해 강의와 묵상, 순례 등을 진행했다.
 
이번 여름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은 '나와의 화해', '자연과의 화해', '하나님과의 화해'를 위해 지리산 둘레길을 침묵 속에서 걸으며, 내면의 나와 마주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자연과 하나님에 대해 묵상하며, 그 묵상한 것을 함께 한 학생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웃과의 화해'를 위해서는 산청 성심원을 방문,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배제한 한센인들을 만났으며, 장윤재 교수(이화여대)의 '아시시의 프란체스코와 생태 영성' 제목의 강의를 경청했다.
 
'역사와의 화해'를 위해서는 지리산 빨치산 소탕을 명분으로 군경이 산청과 함양 등 지리산 일대의 양민을 학살했던 역사현장을 방문해 외면해왔던 역사의 진실과 마주하고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오이코스 여름학교 교장 정원범 교수(대전신대)는 주제강연에서 "가정공동체가 해체되고, 사회공동체가 분열과 분쟁으로 깨어지며, 교회공동체 분열, 인류공동체와 창조세계가 파괴되어 가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화해와 평화를 우리들에게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리스도 현존의 징표가 되기 위해 그리스도의 우주적인 화해의 사역을 따라 미움과 시기, 분열과 분쟁, 억압과 착취, 폭력과 전쟁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깨어진 관계의 회복을 위한 화해의 순례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오이코스 여름학교 70여 명의 참가자들은 '평화, 화해, 순례의 공동고백문'을 작성, "각자의 자리에서 다섯가지 화해의 순례, 평화의 순례를 이어 갈 것"이라며 "마주하지 못했고, 마주하려고 하지 않았던 아픔과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고 침묵하지 않고 평화의 순례자로 화해의 첫걸음을 뗄 것"이라고 선언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오이코스 여름학교는 새로운 장소와 주제는 물론, 스케줄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해 참가자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타교단의 신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연락을 취해 참가했을 정도로 에큐메니칼에 관심을 갖는 신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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