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추구하는 작은 공동체의 큰 울림

화해 추구하는 작은 공동체의 큰 울림

[ 선교 ] 떼제공동체 75주년 맞아 WCC 등 축하 메시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9월 01일(화) 16:54
   

개신교와 가톨릭을 아우르는 국제 공동체인 떼제공동체가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했다.
 
프랑스 남부 부르고뉴 지방의 작은 마을 떼제에 자리잡은 떼제공동체(The Taize Community)는 1940년 스위스 출신 로제 수사가 '화해와 일치'의 비전을 갖고 만든 수도회다.
 
1940년 프랑스 동서쪽에 집 한 채를 얻어 1942년까지 유대인과 다른 피난민을 수용했던 로제 수사는 독일 나치군이 지역을 점령하자 스위스 제네바로 피신 후 1944년 떼제로 이동해 정식 공동체로서의 모임을 시작했다. 매일 일상생활에서 화해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꿈이었던 로제 수사의 꿈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면서 최근에는 세계 20여 개국 출신 수사 100여 명이 자급자족하면서 기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등 다양한 교파 출신으로 일평생 소유를 공유하며 독신생활 및 소박한 삶을 영위한다. 하루 세 차례 드리는 공동기도가 생활의 중심. 특히 매주 프랑스 떼제에서 열리는 기도 모임에는 수천 명의 젊은이가 참가한다.
 
떼제공동체에는 한국인 수사도 있는데 신한열 수사가 1988년 떼제 공동체를 찾은 후 22년째 생활하고 있다.
 
교파를 초월하고 화해와 일치의 삶을 추구하는 떼제공동체에 대해 세계교회에서는 에큐메니칼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동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WCC의 회원이기도 한 떼제공동체는 지난 2013년 제10회 부산총회에 떼제공동체 원장 알로이스 수사가 참가하기도 했으며, 총회 중에는 떼제공동체 주관으로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75주년을 맞은 떼제공동체에 대해 WCC 올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떼제는 작은 마을이지만 종교적인 공동체일뿐 아니라 인생 여정에 있어 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중요한 영적인 집이자 정거장"이라며 "떼제공동체의 체험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 존재가 상호 의존적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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