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인 꿈나무들의 인재 양성 헌신

대만 한인 꿈나무들의 인재 양성 헌신

[ 선교 ] 국민훈장 모란장에 추서된 김달훈 총회 원로선교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8월 18일(화) 14:26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장래 나라의 동량이 될 새싹들이 자라는 보금자리를 사랑하고 물을 주고 가꾸고 인재를 키우는 일을 했을 뿐인데 국가로부터 이런 영광스러운 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거름더미 속에서 주님이 저를 높여 주심으로 주님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고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총회 원로선교사인 대만의 김달훈 선교사가 국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에 추서되어 지난 7월 24일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공단 2층 세미나실에서 훈장을 수여받았다.
 
올해로 82세인 김달훈 선교사는 1979년 3월에 대만선교사로 사역을 시작한 뒤 지난 2004년 만 70세로 퇴임할 때까지 타이페이한국기독교회의 담임목사로 선교활동을 펼쳤다.
 
김 선교사가 이번에 국민훈장 모란장에 추서된 것은 대만 타이페이의 유일한 한국 초등학교인 타이페이한국초등학교의 이사장으로 타국의 꿈나무들이 한국의 뿌리를 잊지 않고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난 20여 년간 이사장으로 헌신해 온 공로가 인정됐기 때문.
 
대만과 우리나라가 1992년도에 외교 단절이 되고, 당시 김영삼 정부가 세계화ㆍ국제화의 슬로건을 내걸면서 타이페이한국초등학교의 학생들이 해외 조기 유학 등을 이유로 급격히 줄어들어 학교가 존폐위기에 처했을 때 김 선교사는 이사장을 맡아 어려운 재정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를 재정비해 한국 학생들이 민족의 뿌리를 인식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2010년부터는 학교의 재건축위원장을 맡아 내년 봄 준공식을 가질 예정. 김 선교사는 교육 사업 이외에도 국가를 위해 많은 봉사를 이어왔다. 88올림픽 직전에는 후원회 이사장을 맡았으며, 그밖에도 한인사회가 어려움을 겪거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마다 자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 선교사는 공식적인 은퇴 후에도 현지에서 선교사역을 열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이다. 현재 그는 자비량으로 사랑방 경로대학을 운영, 매주 목요일마다 지역 노인들을 섬기고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이런 귀한 훈장을 받게 된 것은 개인의 영광일뿐 아니라 통합 전체 교회의 영광이고,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선교사들과 더불어 받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여생도 인재 양성에 매진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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