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은혜 보답하기 위해" 전문인 선교 결심

"하나님 은혜 보답하기 위해" 전문인 선교 결심

[ 선교 ] 교단 내 첫 배출 전문인선교사들, "총회의 생명망짜기 사역 동참할 것"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7월 28일(화) 15:10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신정호, 총무:이정권)는 올해 처음 전문인 선교사 제도를 도입, 지난 6월 15~27일 전문인선교사 업무교육을 진행했다. 총회 내 전문인 선교제도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8명의 부부가 참가해 업무교육을 받았다. 본보는 이중 4명의 선교사와 담당 본부 선교사인 박명성 목사와 함께 지난달 16일 본보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문인 선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진병곤 장로(진해교회ㆍ67세), 정금석 장로(수원성교회ㆍ61세), 전경림 집사(창동염광교회ㆍ60세), 권연선 집사(정릉교회ㆍ56세)로 이들은 총회 업무교육을 받기 전에도 교회나 단체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거나 이미 평신도 선교사로 선교지에서 헌신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면, 이들이 은퇴 후 전혀 새로운 분야인 전문인 선교사가 되기로 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이들은 공통적인 대답은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혹은 "남은 삶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의미있게 살고 싶어서"였다.
 
평생 초등학교 교사로 교편을 잡았던 전경림 집사의 대답이 나머지 전문인 선교사들의 답변을 대표했다. 그는 은퇴 후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인생 후반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경우다. 전 집사는 "초등학교 교사를 평생해왔는데 5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며 "그 동안 하나님 앞에서 너무 안온하고 평탄하게 지내왔다는 생각이 들어 3년 전부터 선교를 나가기 위해 이것 저것 하나씩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 세계선교부의 전문인선교사 업무교육의 성과는 어떠했을까?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선교사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선교 현실에 대한 인식'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시청각 교육분야에 35년간 근무하고 건축 감리 분야의 일을 해 온 진병곤 장로는 지난 2006년부터 필리핀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인도에서 선교를 해왔다. 지난해 전국남선교회연합회에서 인도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진 장로는 "사실 이번 교육 전에도 여러 차례 교육을 받았지만 총회의 업무교육을 받으니 선교사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교단의 선교 방향을 알게 되어 의미가 있었다"며 "선교에 대해 알게 된 만큼 어깨에 무거운 짐도 느낀다"고 말했다.
 
KT에서 32년간 근무하고 경영정보시스템 강의 경험이 있는 권연선 집사는 "교육을 받으면 받을수록 제 스스로가 보잘 것 없고 작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총회의 선교 제도와 큰 틀의 구상 속에서 노회와 선교사를 연결하는 팀 사역, 다시 말해 총회의 생명망짜기 등에 대한 이해를 갖고 현지에서 좋은 관계 속에서 협력 선교를 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KT&G에서 38년 근무한 후 은퇴한 정금석 장로는 "14년 전에 선교사 훈련을 받았었는데 이번 업무교육을 통해 선교사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정립됐다"며 "이번 교육이 아니었으면 선교를 하면서도 좀 헤맸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총회 전문인 선교사 1기로서 선교지로 향하는 마음, 그리고 선교사역의 방향을 묻자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생업으로 종사했던 일들을 현지에서도 적용시켜 선교에 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도로 선교지를 정한 진병곤 장로는 "현지인 훈련을 통해 개척교회를 설립하려고 하는데 특히 무슬림 마을이나 흰두 마을에서 교회를 세워 청년 및 공동체를 일으키고 싶다. 더 나아가 선교센터와 고아원도 건축하고 싶다"며 "고아, 신학생,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일과 선교지의 노후 PC 및 앰프 등을 지원하는 일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몽골 혹은 태국 등의 선교지를 놓고 기도하고 있는 권연선 집사는 "한국의 학교 및 기업들과의 MOU 체결을 통해 청소년들을 지원해 크리스찬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다"며 "현지의 교수님들과 의논해서 지역사회 경제발전에 필요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경림 집사의 경우는 "초등학교 선생 경력이 있는만큼 현지 교육시스템과 행정에도 도움을 주며, 어린이들, 교사, 학부모들과 좋은 관계 맺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피력했다.
 
정금석 장로는 "복음을 전해 예수님의 제자를 세워 사람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단 사역지에 들어가면 1년은 더 언어 공부를 해서 학교 및 호스텔, 어린이 사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인 선교사를 담당하고 있는 총회 본부 선교사 박명성 목사는 "전문인 선교사 커리큘럼을 짜고 과정을 거치면서 느낀 점은 이번에 과정을 수료하신 분들이 신학적, 신앙적으로 조금도 부족함 없는 분들이라는 것"이라며 "전문인을 선교사로 파송하면서 현재 총회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명망짜기(노회-현지선교회-선교사 협력선교)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선교사는 "지금은 전문인 선교사 시대라고 할 만큼 선교전략상 전문인 선교사의 활약이 중요하다"며 "나라별로 목회자에게 선교의 문이 닫히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전문인들이 필요하다. 이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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