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교회에서 총기 난사, 유가족은 '용서'

미국 흑인교회에서 총기 난사, 유가족은 '용서'

[ 선교 ] 오바마 美 대통령, 장례식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5년 06월 29일(월) 18:31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인 아프리칸 엠마뉴엘 감리교회에서 지난 6월 17일 인종주의자 딜런 로프(21)의 무차별 총기 난사로 9명이 살해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범인은 인종전쟁을 시작하기 위해 몇 달간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극 속에서도 희생자 유가족들은 재판에서 슬픔과 분노 속에서도 범인을 용서한다고 밝혀 전세계적인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희생자인 에델 랜스의 딸은 "당신은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지만 하나님은 당신을 용서하신다. 나도 당신을 용서한다"고, 또 다른 희생자인 티완자 샌더스의 어머니도 "(슬픔으로 인해) 온 몸이 아프지 않은 데가 없다"면서 "그러나 하나님의 자비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CNN 등의 언론을 통해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26일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클레멘타 핑크니 목사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나 같은 죄인 살리신)'를 선창, 참석한 추모객들과 함께 찬양 후 40분 간 추도 연설을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인종 편견 문제가 존재하고 미국을 해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종 차별을 종식시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하고,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장로교(PCUSA)도 사고 직후인 지난 6월 18일 아프리칸 엠마뉴엘 감리교회에 "희생자와 유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한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