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선교정신 회복, 섬김의 십자가 함께 지자

초기 선교정신 회복, 섬김의 십자가 함께 지자

[ 피플 ] 이수영 송기성 목사, 한국교회 신뢰 '연합과 일치'로 회복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5년 05월 29일(금) 14:54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이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은지 13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언더우드가 세운 새문안교회(이수영 목사)와 아펜젤러가 세운 정동제일교회(송기성 목사)가 교파를 초월해 30일부터 양일간 '한국선교 130주년 기념 공동학술대회-두 선교사, 하나의 꿈, 그리고 우리'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정동제일교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수영, 송기성 목사는 "두 선교사를 파송한 교단은 달랐지만 이 나라와 이 민족을 향한 사랑만은 하나였기에 그들은 서로 연합하며 형제처럼 협력했다. 두 선교사가 보여준 일치와 협력정신을 통해 한국교회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날 이수영 목사는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이유 중 하나가 교회의 대립과 분열"이라면서 "개신교가 가진 분열의 과거를 넘어 서로의 담을 허물고 이해와 양보 협조를 통한 초교파적 사랑을 다시금 회복해 하나가 됐을 때 교회가 교회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기성 목사도 "조선과 조선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주기로 작정한 선교사들의 헌신은 지금의 한국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면서 "하나의 꿈을 가지고 아름다운 우정과 협력을 이루었던 두 선교사가 오늘 한국 교회에 전하는 말씀이 무엇일까, 그것은 선교적 교회로서의 사명과 성육신적 교회로서의 사역에 충실을 기하며 화해와 협력정신을 '다시 불일 듯 하게 하는(딤후1:6)'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 선교사가 세운 두 교회의 연합예배와 함께 두 선교사를 배출한 뉴브런스윅신학교와 드류대학교가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각 신학교와 교회에서 한 명씩 추천한 네 명의 학자는 △언더우드-아펜젤러, 교차로에 선 한국 개신교 선교의 해답 △한국교회의 개혁과 역사적 사명 △21세기 복음전도, 그 변화의 흐름 등의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수영 목사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두 선교사의 업적을 다시 돌아보고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한 그들의 선교정신의 항속적 가치를 찾아보게 될 것"이라면서 "그 위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을 냉철히 진단하고 한국교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며 세계교회의 발전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까지도 탐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교회는 초기 선교정신으로 되돌아가자는 자성적인 의미를 담아 한국기독교가 전파될 당시의 초기 형식대로 연합예배를 진행하며 두 교회와 두 대학이 함께 한국 개신교를 향한 자기반성과 권면의 내용을 담은 공동기도문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기성 목사는 "교파는 다르지만 형제처럼 친밀한 동역으로 협력한 두 선교사의 정신을 회복하고 이러한 정신이 한국교회에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기에 말씀과 성찬에 초점을 맞춰 모든 교우들이 함께 예배드릴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공동기도문에 대해 이수영 목사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것과 함께 두 분 선교사의 아름다운 선교정신을 바르게 계승 발전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회개 부분이 있다. 아주 통렬한 자기반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편 이수영 목사는 "두 교회 더 나아가 두 교단, 그리고 한국교회 전체가 다시 가까워지고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송기성 목사 또한 "성령 안에서 주 안에서 복음 안에서 시대적인 사명을 함께 감당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동지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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