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수단 파괴로 주민들의 아우성 고조

생계수단 파괴로 주민들의 아우성 고조

[ 선교 ] 정창직 선교사의 바누아투 사이클론 재난 구호기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5년 04월 27일(월) 16:51

지난 3월13일부터 15일까지 불어닥친 사이클론 팸(Pam)의 영향으로 바누아투의 80여개의 섬들 가운데 주로 Shefa Provance와 Tafea Provance에 속한 약 20여개의 섬들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다.
 
지난 3주 동안 피해 규모 파악과 아울러 구호방안 모색을 위해 수도인 포트빌라의 중심부와 섬을 한바퀴 돌아가는 순환도로를 따라 형성된 마을들을 방문하고 그 외 5개의 섬을 방문했다.
 
경비행기와 배를 번갈아 타며 쉴틈 잠잘 틈도 없이 더위와 모기와 싸우며 섬과 밀림을 오가는 분주한 시간들이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태풍으로 망가져서 현지 음식 조달이 어려워 1주일간 매일 라면을 먹으면서 남자들도 가기 힘든 밀림 길을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허리보호대를 착용하고 끝까지 견디며 주파해낸 아내 서광순 선교사에게 힘과 건강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이번 태풍의 피해를 3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첫째는 사회기반시설인 인프라의 파괴 즉 도로가 붕괴되고 전선이 끊기고 네트워크 송수신 탑의 파손과 80여 개의 섬과 섬을 오가는 바누아투의 교통, 물류운송 수단인 선박의 파손, 둘째는 학교와 교회 건물과 개인 주택의 파손, 셋째는 바누아투 국민의 주식인 타로와 바나나 그리고 수십년 된 망고 자몽 오렌지 등 유실수가 넘어짐으로 말미암은 먹거리의 손실 등으로 나눌 수 있겠다.
 
사이클론이 지나간 지 한달이 가까워 오고 있는 현재(4월10일) 피해 주민들에게 배급되어지고 있는 구호품은 미미하기 그지 없다. 개인당 쌀 5㎏와 몇봉의 비스켓, 그리고 참치캔이 전부다. 구호의 조직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바누아투 정부의 또 다른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지 주민들의 아우성과 불만은 갈수록 고조되어가고 있다.
 
사회 기반시설인 인프라의 복구는 선교적 차원에서 다루어질 사안이 아니라 국가와 국가 간의 지원을 통해서 바누아투 정부의 정책 아래 복구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학교, 교회 개인 주택의 복구 같은 경우는 선교적 차원에서 예배당, 개인 주택의 복구 순으로 이루어지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태풍으로 말미암아 농작물이 훼손되어서 파종에서 수확하기까지 소요되는 6개월 동안은 식량의 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녀들의 학비는 물론 생활대책까지 세워야 할 것이다. 쌀, 라면, 참치, 담요, 양철지붕, 카보나이트 못, 전기톱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바누아투는 8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이기에 섬과 섬간의 물류 이동 수단은 배이다. 이러한 구호품을 외곽 섬까지 운반하는 운송 요금과 각 섬을 방문하는 비행 경비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정창직 선교사(smc7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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